[시] 별들의 노래

글을 쓴다는 건 사실
 
언젠가 누군가가 읽을 것을 전제한 것
 
잘 쓰고, 예쁘게 쓰고, 멋있게 쓰는 것
 
그것이 왜 신경이 안 쓰일까 만해도
 

내게는 더 근원적인 욕심이
 
 
나 자신을 마주하는 작업,
 
내가 누군지 나도 알고 싶다
 
내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나는 누구를 평화롭게 할 수 있는지
 
그것이 나는 알고 싶다
 
 
하나의 별이 맑게 노래할 때
 
온 우주가 공명하는 은하수의 울림이
 
영원하다고 나는 믿는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여기서 노래를
 
별들의 노래를

유진왕 /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