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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평범한 시민”

대통령 후손들, 영광과 그늘의 삶……

‘미국대통령 후손모임( Society of Presidential Descendants)’이 결성돼 자신들의 애환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재임기간 1945년 4월-1954년1월)의 외손자 클립튼 트루먼 대니얼(64세)은 “1학년 수업 시간에  자신의 가계도를 설명하는 시간에 할아버지를 소개했더니 담임선생님이 ‘대통령이었던 그 분을 얘기하는 것이냐’고 물었으나 대답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이 JFK 서거 이후 대통령 전용기에서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이 JFK 서거 이후 대통령 전용기에서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어머니가 한번도 얘기한 적이 없었던 것이다.  
대니얼은 “어머니가 ‘잘 기억해라. 미국의 어떤 어린이의 할아버지도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절대로 머리를 쳐들며 뽐내지 마라’라고 정색하며 타일렀다”고 밝혔다.
 
아들이 대통령 할아버지를 뒀다고 자랑할까봐 그랬다는 것이다.  
대니얼의 가족은 1965년 1월 린든 존슨 전 대통령(재임기간 1965년1월-1969년1월) 취임식 만찬에 초대받아 뉴욕에서 워싱턴을 방문했는데, 만찬이 길어져 아버지가 뉴욕행 열차 시간에 늦을까 안절부절 못하자 존슨 대통령이 “내가 열차 출발을 늦추도록 할테니 더 즐겨라”라고 말했는데, 실제로 열차 차장이 전직 대통령 가족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대니얼은 “세상에, 내 할아버지가 기차를 멈춰세웠다”며 놀라워했던 기억을 전하기도 했다.    
미국대통령 후손모임에는 모두 19명의 대통령 후손들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 중에는 멀게는 제임스 먼로 전 대통령(1817년3월-1825년3월)의 6대손부터 가깝게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1977년1월-1981년1월)의 손자까지 다양한 층위를 구성하고 있다.  
 
그로브 클리블랜드 전 대통령의 증손자이자 윌리엄 맥킨리 전 대통령의 증손조카인  매시 맥킨리와 테오도르 루즈벨트 전 대통령의 손자가 백악관 역사연합회의 워싱턴D.C. 모임에서 만나 친구가 되기도 했었다.  
 
존슨 전 대통령의 장녀 린다 존슨 롭(77세)은 “다른 대통령 가족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고 싶어 모임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그들도 삶의 희노애락을 겪는 보통 사람들이며, 걷고, 말하고, 때론 눈물 짓는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롭은  후손모임에 참여한 유일한 대통령의 생존 자녀다.  
 
대통령 후손들은 라스트 네임 때문에 낯선 사람들이 전직 대통령과의 관계를 묻곤 하지만, 실제로는 대통령 조상에 대한 얘기를 즐겨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후손모임 측은 존 F 케네디,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손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테오도르 루즈벨트 전 대통령 증손자는 트위드 루즈벨트는 “대학 시절 루즈벨트 전 대통령 후손이라는 이유 때문에 더욱 엄격한 도덕률을 요구받기도 했는데, 매우 부당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대통령 후손이라서 특권을 요구하지 않지만, 똑같은 이유 때문에 차별을 당하거나 더 큰 비난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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