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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소방관 '백신의무 반대' 파업…7살 어린이 화재로 사망

뉴욕 소방관 '백신의무 반대' 파업…7살 어린이 화재로 사망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국 뉴욕시에서 소방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의무화 조치에 반발해 병가를 동원해 파업 중인 가운데 30일(현지시간) 화재로 어린이 1명이 숨졌다고 폭스뉴스, NBC 뉴스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30분께 뉴욕 맨해튼에 있는 한 아파트 지하에서 불이 났다.
당시 집에 있던 7살짜리 소년 1명이 미처 현장을 빠져나오지 못해 숨진 채 발견됐다. 소년의 할머니인 54세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위중한 상태다.
이번 사고는 뉴욕시 소방관들이 코로나19 백신 의무화 조치에 반발, 아프다는 핑계로 출근을 하지 않은 방식으로 파업 중인 가운데 일어났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뉴욕 소방국은 "소방관들이 뉴욕 시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백신 반대 시위를 벌이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도 "파업이 이번 화재의 대응 시간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소방관들이 신고 후 4분 이내에 화재 현장에 도착했다.
앞서 뉴욕시는 소방관과 경찰관 등 16만 공공 근로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11월 1일부터 최소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뉴욕시 공무원은 무급휴직해야 한다.
지난 29일 기준으로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뉴욕시 소방관은 약 72% 수준이다.
백신 미접종자는 당장 11월부터 근무할 수 없기 때문에 일부 소방서 폐쇄가 예상돼 소방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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