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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모방과 창조

 모방은 ‘최상의 존경’이라는 말이 있다. 또 모방은 창조와 같다고도 한다.  
 
‘Monkey See, Monkey do’라는 말도 있다. 원숭이 새끼는 어미나 다른 원숭이들이 하는 짓을 흉내내면서 생존 기술을 배운다.  
 
한국이 지금처럼 잘 살게 된 것은 한국인의 근면성 덕분이지만 모방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엄밀하게 말해 한국은 먼저 시작한 것이 거의 없다. 한국 제1의 수출품은 반도체다. 옛날 나는 한국에서 페어차일드라는 회사에 다녔다. 트랜지스터를 만들었는데 당시로서는 최첨단 회사였다. 그때 품질관리 과장이었던 나는 회사를 방문한 박정희 대통령에게 생산과 품질관리 과정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었다. 한국이 처음에는 반도체 기술을 모방했지만 지금은 발전시켜서 세계 최고가 됐다.  
 


한국의 자동차 회사가 초창기에 독일의 벤츠를 사다가 분해와 조립을 1000번도 더 했다는 얘기도 있다.  
 
공산품 뿐만 아니다. 예체능 분야에서도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골프, 축구, 야구 등의 분야에서 해외로 진출한 선수들이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음악에서는 BTS를 비롯한 K-팝 스타들이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가장 최근은 영화와 영상 매체이다.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휩쓸었고 ‘미나리’도 성공했다. 지금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세계 100개국에서 시청률 1위에 올랐다. 미국 TV에서도 오징어 게임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자랑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폭력적인 내용으로 인해 다른 나라 사람들이 오해를 할까 봐 걱정도 된다.  
 
어쨌든 한국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특유와 근면성과 끈기, 그리고 모방 기술까지 갖춰 오늘날 모든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가 됐다.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 

서효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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