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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접종, 지금은 화이자…곧 모더나·얀센도 가능

이슈 추적: 부스터샷 백신 어떻게 되고 있나

2회 모두 맞고 6개월 지난 65세 이상 우선 대상
12세 미만 어린이도 곧 승인 접종 가능해질 듯
코로나19 극복은 백신 접종 거부 23%가 걸림돌
 
요즘 미국에서는 부스터샷 접종에 대한 소식들이 쏟아지고 있다. 가장 최근 소식은 지난 20일 식품의약국(FDA)이 모더나와 얀센(존슨앤드존슨 계열사)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각각 승인했다는 보도다. 또 이미 접종한 백신과 다른 종류의 부스터샷을 이용하는 ‘믹스 앤드 매치(Mix and match·교차 접종 혹은 혼용 접종)’도 허용됐다. 연달아 발표되는 많은 정보에 혼란스러워 하는 독자들을 위해 관련 소식들을 문답식으로 쉽게 정리했다.   
 
 미시간주 사우스필드에서 최근 한 시니어가 화이자 부스터샷 접종을 받고 있다. [로이터

미시간주 사우스필드에서 최근 한 시니어가 화이자 부스터샷 접종을 받고 있다. [로이터

 
부스터샷 승인 백신은 
현재 미국에서 승인된 화이자, 모더나, 얀센 3가지 백신 모두 부스터샷이 허용됐다. 지난 달 22일 가장 먼저 화이자가 승인을 받았고, 20일 나머지 2개 백신의 부스터샷도 승인됐다. 부스터샷은 백신 접종 완료한 사람들에게만 해당된다. 즉, 화이자와 모더나는 2회 접종, 얀센은 1회 접종을 마친 사람이 대상이다.   
 
그러면 3가지 백신 중 아무거나 맞을 수 있다는 말인가 
그렇지 않다. 현재로선 화이자 부스터샷만 접종되고 있다. 부스터샷 접종이 이뤄지려면 거쳐야 할 과정이 있다. FDA가 승인하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기관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권고해야 한다. 화이자는 이 과정을 다 거쳤고 모더나와 얀센은 FDA의 승인만 난 상태라 아직 CDC의 권고 단계가 남아 있다. 
 
화이자 부스터샷은 아무나 맞을 수 있나 
그렇지 않다. 현재 화이자 부스터샷은 화이자 백신을 2차례 다 맞은 뒤 6개월을 넘긴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 의료 종사자·교사·응급요원·식료품점 직원 등 고위험 직업군만을 대상으로 승인했다. CDC 자료에 따르면 18일 기준으로 미국에서 부스터샷을 맞은 사람은 총 1068만여명이다. 이 중 65세 이상은 672만8000여명으로 65세 이상 전체 인구의 14.6%에 해당된다.   
 
65세 미만은 언제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나 
아직 정확한 접종 시행일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FDA는 접종 대상자를 앞으로 확대할 예정인데 돌파 감염(백신을 접종했는데도 전염병에 걸리는 현상)이 잇따르면서 연령대를 확대할 필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일단 화이자와 모더나의 경우 ‘2차례 접종을 마치고 6개월을 넘긴 40세 이상 성인’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얀센의 경우 CDC 최종 권고가 나오면 18세 이상 모든 접종자로 전면 확대된다.   
 
18세 이상 모두라니? 
얀센의 부스터샷은 2번째 접종을 뜻한다. 1회 접종하는 얀센 백신은 예방효과가 단시간에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부스터샷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최근 공개된 연구에 따르면 얀센 백신을 맞은 제대 군인 62만 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 예상효과는 올해 3월 88%에서 8월 3%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모더나가 92%에서 64%, 화이자가 91%에서 50%로 낮아진 것과 비교하면 급격히 효능이 떨어진 것이다. 
 
혼합 접종이 허용됐다는데 섞어서 맞아도 되나 
FDA의 우선 원칙은 애초에 접종했던 백신의 부스터샷을 맞을 것을 권하고 있다. 각 백신의 작용원리가 달라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이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mRNA 백신이다. 이 백신은 몸 안의 세포들에게 특별한 단백질을 만들도록 가르친다. 그 방법을 배운 세포들이 면역체계를 구성해 바이러스와 싸우게 되는 것이다. 이에 비해 얀센은 벡터 백신이라고 하는데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를 주사해 면역체계를 가동하게 한다. 그래서 진짜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같은 방식으로 막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서로 작용 원리가 다른 백신의 부스터샷 혼용 접종이 허용된 건 최근 국립보건원이 FDA에 보고한 효능 연구결과 덕분이다.   
 
어떤 결과였나 
이미 맞은 백신과 다른 종류의 부스터샷을 접종할 때 효과가 더 크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얀센 접종자가 얀센 부스터샷을 맞으면 항체 증가량은 4배 정도였는데 비해 얀센 접종자가 모더나 부스터샷을 맞을 경우 항체 양이 보름 만에 76배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얀센 접종+화이자 부스터샷’도 ‘얀센+모더나 부스터’ 조합에는 못 미쳤지만 항체 생성량이 ‘얀센+얀센 부스터샷’보다 훨씬 높았다고 한다. 쉽게 말해 부스터샷은 얀센보다는 화이자나 모더나를 접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다만 이 연구 결과는 소규모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짧은 시간에 확인됐다는 점이 한계로 꼽히고 있다.
 
혼용 접종이 시행되면 좋은 점은 
훨씬 많은 사람이 부스터샷을 좀 더 빨리 맞을 수 있게 된다. 혼용 접종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최초 접종 백신이 얀센일 경우 얀센 부스터샷이 공급될 때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하지만 이젠 화이자와 모더나 부스터샷도 맞을 수 있으니 선택의 폭이 넓어졌진 것이다.  
 
우려되는 부작용은  
지금까지 화이자 부스터 샷을 맞은 후 보고된 반응들은 기본 2회 접종 때와 유사했다. 피로감과 주사 부위의 통증이 가장 흔하게 보고된 부작용이었고,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부작용이 경증 정도였다. 그러나 기본 2회 접종 때와 마찬가지로 심각한 부작용이 드물지만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아나필락시스(심각한 앨러지 반응)’인데 즉시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앨러지 반응이 나타나는지 지켜보기 위해 접종 후 15~30분간 대기하도록 한다. 혈소판감소증후군(TTS)을 동반한 혈전 발생도 위험한 부작용으로 꼽힌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받은 18-49세 사이의 여성 100만 명당 7명 꼴로 확률은 낮다. 50세 이상의 여성과 모든 연령의 남성에게 이 부작용은 더욱 드물게 발생한다. 
 
어린이 접종은 언제쯤 할 수 있나 
현재 미국에서 백신 접종은 12세 이상만 허용된 상황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CDC가 다음 달 2~3일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회의를 끝내면 5~11세 어린이의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긴급사용 승인이 나면 백악관은 수 시간 내에 어린이용 백신은 물론 접종에 필요한 어린이용 주사기 배포 등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어린이용 백신의 용량은 성인의 3분의 1 수준이다. 5~11세 어린이는 약 2800만 명 정도인데 정부는 현재 6500만 회 접종분의 어린이용 백신을 사들인 상태다.   
 
어린이와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되면 감염 환자는 줄어들게 되나 
보건 당국의 걱정은 어린이들과 부스터샷이 아니라 백신을 애초부터 맞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서이다. CDC에 따르면 전체 미국인 가운데 18일까지 백신 접종을 끝낸 사람 비율은 57.0%, 1회라도 접종한 사람은 66.0%에 머물러 있다. 접종 자격이 있는 12세 이상 인구로 범위를 좁혀도 최소 1회 접종자가 77.1%, 접종 완료자가 66.7%에 그친다. 약 23%가 백신을 맞을 수 있는데도 맞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정구현 기자 
 ] 

이종원 /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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