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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대규모 지진 땐 '통신 마비'…지질조사국 "몇 주 지속 가능"

911·의료 지원 치명적 지연

캘리포니아주에서 대규모 지진 발생 시 수 주 동안 통신장애가 있을 수 있다는 연방 지질조사국(USGS)의 새로운 분석 결과가 나왔다.  
 
USGS는 진원지 인근 지역의 휴대폰 대다수가 마비되는 것은 물론, 광범위한 지역에서 통신장애가 발생하면서 911 신고와 의료 지원을 지연시켜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1일 LA타임스에 따르면 USGS는 가주 내 기지국(Cell tower)들을 비롯해, 지진시 극도의 흔들림과 화재의 위험이 있는 건물 및 전신주에 있는 셀룰러(cellular) 장비들이 지속적인 정전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주 휴대폰 네트워크의 취약성은 지난 2019년 대규모 산불들로 인해 정전이 이어졌을 때 입증됐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이번 분석 결과는 780페이지 분량의 ‘헤이워드 시나리오’ 보고서에 담겼다.  
 
헤이워드 시나리오는 전국에서 가장 위험한 지진 지역 중 하나로 알려진 북가주 베이 지역 헤이워드 단층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를 예측한 시나리오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진도 7의 지진이 헤이워드 단층을 강타할 경우 피해가 제일 클 것으로 예상되는 알라메다 카운티는 음성 및 데이터 서비스 수요의 7%만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01년 9ㆍ11테러 이후 뉴욕시에서 발생한 통신 서비스 장애로, 휴대전화 통화의 93%가 실패했던 것과 동일하다.
 
지질학자들은 또한 이 시나리오를 토대로 전기 서비스는 수 주 동안, 수도 서비스는 최대  몇 달까지도 중단될 수도 있는데, 수도 공급이 중단되면 소방 활동도 같이 중단돼 치명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한폭탄’이라 불리는 헤이워드 단층은 가주에서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단층 중 하나다.  평균 약 150~160년 주기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1868년 30명이 사망한 6.8 규모의 강진 이후 현재 153년이 지났다.  
 
지질학자들은 이곳에서 지진이 다시 한번 발생한다면 최소 8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며 역대 최악의 지진 피해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한편, 21일 LA를 포함한 가주 전역에서 지진 대비 훈련이 진행된 가운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 사우스LA에서는 규모 2.5 지진이 발생했다.  
 
USGS에 따르면 LA한인타운에서도 멀지 않은 볼드윈힐스/크렌쇼 지역 스타커스트리트에서 발생했다. 지난 10일간 이 부근에서 발생한 3번째 지진이다.  
 
이날 LA를 비롯한 주 전역에서는 오전 10시 21분부터 1분간 지진 대피 훈련이 실시됐으며, 650만여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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