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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예술] 경괘한 ‘자이브(Jive)’

 요즘에는 고령화 시대에 맞물려 한 가지씩 자신의 취미생활을 즐기는 분들이 늘고 있다. 건강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그림 그리기, 악기 연주, 컴맹에서 벗어나기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댄스에 도전해보는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춤을 춘다는 것은 자신의 내면에 있는 감정을 밖으로 표출하는 것이기에 건강에는 더없이 좋은 예술이다. 처음 시작이 망설여져서 그렇지 일단 시작해보라. 그 순간부터 마음이 행복하고 삶에 의욕이 생긴다는 말들을 하신다.
 
평소 일에만 매달려 나무처럼 딱딱한 몸을 가지고도 춤을 배울 수 있겠느냐며 문의를 하는 분들이 종종 계신다. 여고 동창생세 명은 요즘 TV 채널7에서 방영되는 ‘Dancing with the stars’를 시청하면서 그 경쾌한 ‘자이브(Jive)’라는 춤에 매료되어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고 하였다.
 
이번 시즌에서 자이브를 멋지고 경쾌하게 춤을 춘 선수는 체조선수 수니사 리였다. 그녀가 바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미국 여자 개인종합 금메달의 전통을 지켜낸 중국계 미국 선수다. 여고 동창생들은 “우리는 몸치예요”라고 강조한다. ‘몸치’란 댄스계에선 다른 사람들보다 춤을 잘 못 추는 사람들을 말한다. 같이 배웠는데도 유난히 이해가 느리거나 몸이 말을 잘 안 들으면 영락없이 ‘몸치’ 소리를 듣기 쉽다. 자연스럽게 걷는 자세부터 시작해서 단전에 약간의 힘을 주면서 밸런스 잡는 연습을 시키니 몸이 부드러워지며 마음도 편해짐을 느낀다고 한다.
 
춤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에게 바른 자세로 걷는 연습은 많은 도움을 준다. “내가 뭐 대회에 나갈 것도 아닌데, 그냥 대충 즐기면 되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똑같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좀 더능숙하고 멋지게 춤을 추고 싶다면 반드시 이과 정을 거쳐야 한다.
 
자이브를 잘 추고 싶다면 스윙(Swing) 댄스로 시작하여 발동작의 기초를 어느 정도 습득한 후에 자이브를 추어야 비로소 화려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춤이 완성되는 것이다. 우애 좋은 동창생들은 바쁜 미국생활에서 열심히 일만 했다며 서로를 위로하며 이제는 인생을 즐기고 싶다고 값진 땀을 흘리고 있다. 우아한 왈츠나 폭스트롯 보다 살사 그리고 차차차처럼 빠르고 경쾌한 춤이 훨씬 재미있다며
 
운동 삼아 배운 스텝을 매일 연습하다 보니 이제는 순서가 저절로 익혀진다며 밝은 표정이다.
 
자이브는 경기용 춤에 속하며 매우 스타일리시해서 멋을 아는 한국분들에게 인기가 대단하다. 스윙이 캐주얼하게 추는 춤이라면 자이브는 클로즈 포지션을 한 상태로 락킹 액션이 특징이며, 춤을 출 때 정확한 발 스텝을 구사해야 하며 빠른 템포의 댄스를 표현하기 위해 경쾌하게 추어야 한다. 간혹 자이브를 추면서 껑충껑충 뛰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은 조금 어긋난 것이다. 각 스텝은 발의 볼로 해야 하고 무릎은 구부리면서 바운스를 주어야 한다. 그래서 가장 쉬운 것 같으면서도 쉽지 않은 춤이다. 퀵 퀵 퀵어퀵~

한수미 / 영댄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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