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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수의 속병 클리닉] 여성에게 더 많은 콜레스테롤 담석

콜레스테롤 결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많이 발견된다. 미국의 경우, 60세 전에 벌써 여성의 25% 정도가 담석을 가지고 있으며, 75세가 되면 50% 이상이 결석을 가지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물론 이 중 대부분은 아무 증상이 없고 결석의 사이즈 또한 그리 크지 않으므로 치료가 필요 없다. 여성들에게 담석이 빈번히 발견되는 이유로는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손꼽을 수 있다. 에스트로겐은 간으로 콜레스테롤을 끌어들이는 촉진 작용을 하고 프로게스테론은 담낭의 축소작용을 방해하여 담석이 생길 확률을 높여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임신으로 인한 체중 변화도 콜레스테롤 담석의 빈도율을 증가시킨다.



담석증의 진단

담석의 상태를 검진하는 데는 상복부 초음파 검사가 가장 기초적으로 쓰인다. 확실한 진단이 내려지지 않으면 경우에 따라서는 내시경을 이용한 담관 조영술(ERCP)과 MRCP 및 CT 단층 촬영 등을 이용하여 간 내외에 있는 담도와 간, 췌장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도 좋다. 담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 질환의 하나로 췌장염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으며, 이것 또한 혈액 검사 외에도 ERCP, MRCP 및 CT 단층 촬영으로 정밀 검진이 가능하다. 이러한 정밀 검진 결과가 비교적 정상이고 간 효소 수치의 증가가 오래전부터의 일이라면 환자의 간 효소 수치 증가는 단순한 지방간에서 올 수도 있다. 우선은 B형과 C형 바이러스 간염의 가능성을 배제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이와 비슷한 증세는 심한 소화성 궤양이나 만성 위염에서 올 수도 있다는 것을 고려하여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흡연자의 경우, 소화성 질환은 오래 지속할 수가 있으니 담배를 줄이거나 끊는 것이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환자가 보이는 증세가 담석 자체에서 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검진 없이 확실한 대답을 하기는 어렵다. 초음파 검사를 통하여 담낭에서 결석이 발견되었다 하더라도 담도가 팽창되어 있지 않다면 환자의 증세와 관련시키기는 어렵다. 대부분의 담석증은 윗배 오른쪽 부위에서 나타나지만 더러는 윗배 중간 부분에서도 느낄 수 있다. 환자의 증세가 어떠한 것인지 복부 여러 부분에서의 검진도 중요하다. 혹시 오한이나 열이 났는지, 혈액 검사에서 백혈구, 간 기능 수치, 빌리루빈 등이 증가하였는지, 소변의 색깔에 변화가 있는지 검사해 봐야 한다.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사실은 담석을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에게서는 전혀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콜레스테롤 결석의 경우 70% 이상의 환자가 증세를 느끼지 못한다. 그러므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담석이 있다고 해서 무증상 상태에서 담낭 제거 수술을 받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될 수 없다. 대부분의 담낭 제거 수술은 복강경 수술로 실시한다. 여러 가지로 개복 수술보다는 덜 불편하고, 수술 후 환자의 회복 상태가 빠른 것은 사실이지만, 복강경 수술도 전신 마취를 해야 하는 수술이며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할 때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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