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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권 적체도 심각…대기중인 것만 100만 건

전국 평균 1년…LA는 1년 6개월
배우자 초청 앞둔 이민자 "답답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지난해 5월 초 시민권을 신청한 정희선(40·LA)씨. 팬데믹으로 떨어져 지내던 가족을 만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가 지문채취 통보를 받고 부랴부랴 돌아왔지만 아직도 시민권 인터뷰 날짜 통보는 감감소식이다. 접수한 서류가 잘못됐는지 싶어 고객서비스에 문의했지만 “기다리라”는 대답만 들었다. 정씨는 “시민권 수속이 이렇게 오래 걸릴지 생각도 못 했다. 한국이라도 방문하고 싶은데 서류 기다리느라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고 한숨만 내쉬었다.
 
영주권 수속에 이어 시민권 수속 적체 현상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서비스국(USCIS)에 따르면 전국에 적체 중인 시민권 신청서는 100만 건에 육박한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19일 현재 수속 중인 신청서는 2020년 6월 14일자 접수분이다.  
 
수속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민자가 몰려 있는 LA 등 대도시에서 접수한 신청서는 수속 기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USCIS 웹사이트에 따르면 LA지역 접수자의 경우 시민권 수속 기간은 최소 7.5개월에서 최대 17.5개월까지로 나온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최대 18.5개월, 새크라멘토 지역은 최대 22개월까지 걸린다. 반면 전국 평균 수속 기간은 11.5개월로 나타나 지역별로 6개월에서 1년 이상 더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권 수속 적체 현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1년 넘게 대면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더 심각해졌다. USCIS는 지난 6월 일부 대면 서비스를 재개했지만 적체서류가 해소되지 않아 대규모시민권 선서 행사 진행도 불가능할 정도다.
 
이처럼 시민권 수속이 늦어지면서 가족의 영주권 취득을 위해 귀화를 신청한 이민자들의 답답함도 더해가고 있다.
 
올 초 결혼을 앞두고 시민권을 신청한 데이비드 박(45·LA) 씨는 “시민권을 아직도 받지 못해 한국에 있는 배우자를 아직 정식으로 초청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씨는 “방문 비자로 한국을 오가고 있는데 이럴 줄 알았다면 좀 일찍 신청할 걸 후회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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