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언 에너지, 여야 가리지 않고 로비공세
입막으려 돈주고 보험들려 돈주고
도미니언 에너지는 버지니아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가장 많은 정치지금을 기부하는 기업이다.
도미니언 에너지와 버지니아 선거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도미니언 에너지는 지난 7-9월 사이 영킨 후보를 지지하는 ‘어카운터빌러티 버지니아 PAC’에 20만달러를 지원했다.
이 PAC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구글, 스냅챗 등 인터넷 사이트의 버지니아 시골지역 열람 웹페이지에 영킨 후보를 지지하는 광고를 집행해 왔다.
테리 맥컬리프(민주) 후보 진영에서는 “도미니언 에너지가 비밀스러운 PAC을 통해 영킨 후보를 지원해 왔다”고 공격했으나, 도미니언 에너지는 “매달 공개하는 보고서를 통해 정치기부를 한 사실을 모두 밝혀왔기 때문에 숨길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서 “우리는 초당적인 정치단체에 기부하는 행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도미니언 에너지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지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도미니언 에너지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정치자금을 쏟아부으며 ‘보험’을 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미니언 에너지는 지난 여름 3선에 도전하는 마크 헤링(민주) 검찰총장에게 예비경선 지원목적으로 20만달러를 기부했다.
도미니언 에너지는 또한 할라 아얄라(민주) 부지사 후보에게 10만달러를 기부했다.
헤링 검찰총장과 아얄라 후보는 모두 도미니언 에너지 등 유틸리티 회사를 적극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정치인이라, 이를 무마하기 위한 로비용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윈섬 시어스(공화) 부지사 후보는 “아얄라 후보가 도미니언 에너지로부터 로비자금을 받고 기존의 공약을 뒤집었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올연말과 내년초까지 정치권에는 도미니언 에너지 기부가 쏟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주정부규제기관인 버지니아기업위원회(VSCC)는 도미니언 에너지가 주민들에게 초과징수한 11억달러 환급문제를 놓고 최종 결정을 해야하는데, 도미니언 에너지는 손실을 최소화할 목적으로 정치인을 상대로한 로비를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도미니언 에너지의 독점적 지위를 붕괴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로비자금을 더 많이 받으려는 술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니미언 에너지는 또한 공화당의 친기업적 행보를 지원하기 위해 은밀하게 공화당 정치인을 지원하는 등 이중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영킨 후보는 민주당 행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청정경제법안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 법안은 오는 2050년까지 화석연료 발전을 전면 금지하고 있는데, 도미니언 에너지는 이 법안 시행으로 인해 엄청난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영킨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