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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리-토머스 시의원 기소] 10지구 지각변동…레이스 유·로버트 안 출마설

'명예 실추' 벌써 사퇴 촉구
일부선 "정치생명 끝났다"
내년 보궐 선거 가능성도

남가주의 대표적인 흑인 정계 거물인 마크 리들리-토머스(66) LA 시의원이 뇌물공여와 부패 등 20개 혐의로 전격 기소되면서 LA한인타운이 포함된 그의 지역구인 10지구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관계기사 본지 10월 14일 A-3면〉
 
리들리-토머스의 유무죄 여부는 재판이 진행돼야 알 수 있지만 그의 정치인생 만큼은 사실상 끝났다는 게 정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그가 시의원직에서 즉각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LA 시장 선거에 출마한 조 부스카이노 15지구 시의원은 “이번 기소는 LA시의회 전체 명예를 실추시킨 일”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누리 마르티네스 시의장도 “이번 뉴스에 실망했다. 뇌물수수 혐의로 연방 기소를 받았다는 것은 심각한 일이며, 시의회는 이에 따른 마땅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르티네스 의장의 이번 발언은 리들리-토머스의 시의원직을 박탈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과거 부패 혐의로 기소된 호세 후이자 14지구 시의원도 시의원직을 박탈당한 바 있다.  
 


흑인 커뮤니티 사회운동가였던 리들리-토머스는 1991년 LA 8지구 시의원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뒤 가주 상·하원의원을 역임했다. 2008년에는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로 당선되는 등 탄탄대로를 걸었다. 임기 만료를 앞둔 지난해 그는 한인타운 70% 이상이 포함된 10지구 시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런데 4년 임기 중 첫해에 들어서자마자 그의 정치 인생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이번 기소 내용은 그의 수퍼바이저 시절 뇌물 혐의를 담고 있다.  
 
익명을 원한 정치 컨설턴트는 “리들리-토머스는 기소와 동시에 시의원 힘이 사실상 다 빠져나갔다”며 “곧 시의원 대행 체제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새 시의원은 내년 보궐선거를 통해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6월과 11월에 각각 중간 예비선거와 본 선거가 실시되는데, 이때 10지구 보궐선거도 열릴 것이라는 얘기다.  
 
벌써부터 한인후보 이름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본선에서 리들리-토머스에게 패했던 한인 후보인 그레이스 유 변호사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마크 리들리-토머스에 대한 심판이 이뤄지길 3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렸다. 그는 30년 정치 인생 동안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각종 편법과 불법행위로 자신을 포함해 가족과 친구들에게 부를 안겨준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작년에 나는 선거 운동을 하며 이러한 부패행위를 모두 폭로했지만 리들리-토머스는 자신의 정치 파워를 이용해 우리의 목소리를 잠재웠다”고 지적했다.  
 
유 변호사가 또 출마하면 세 번째 10지구 시의원 도전이다.
 
이외 LA시 캐니버스 감독위원회 위원장인 로버트 안 변호사 출마설도 나돌고 있다. 캘리포니아 연방하원 34지구에 출마한 바 있는 안 위원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말을 아꼈다.  
 
그는 “이번 뉴스가 터진 뒤 출마하라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런 말을 하기에는 이르다”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인 커뮤니티를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이 출마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범죄 급증과 끝없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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