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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경제·교육 불균형 심화

하버드대·NPR 보고서 발표
5명중 2명 “재정 문제”
LA 35% 렌트비 어려움
69% ‘자녀 학습 뒤처져“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경제적, 교육적 불균형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학, 로버트우드존슨재단, NPR 등은 13일 공동으로 ’델타 변이 확산 사태 가운데 미국 가구가 겪은 경험‘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5가구 중 2가구(38%)는 델타 변이러스 확산 사태 이후 심각한 재정 문제에 직면했다. 인종별 가구로 나눠보면 라티노(57%), 흑인(56%), 북미 원주민(50%), 아시안(32%), 백인(29%) 가구 등의 순이다.
 
소득별로는 더욱 심하다. 연평균 가구소득이 5만 달러 이하인 가구 중 무려 59%가 '지난 몇 달 동안 심각한 재정 문제를 겪었다'고 보고했다. 반면, 연평균 가구소득이 5만 달러 이상인 경우는 18%의 가구만 재정적 어려움에 처했다.
 


또, 5가구 중 1가구는 ‘가족 구성원 중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버드대학 로버트 블렌든 보건정책학 교수는 “연방과 주정부가 수십억 달러의 돈을 투입했음에도 저소득층과 중산층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다”며 “특히 유색인종 가구는 팬데믹 사태 가운데 불균형이 심화됐다”고 말했다.
 
델타변이 확산 이후 렌트비를 제때 내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임차인도 많았다.
 
우선 미국인 4명 중 1명(27%)은 임대료를 내는데 있어서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에 처했다. 특히 휴스턴(53%), 시카고(41%), LA(35%), 뉴욕(32%) 등의 주민들이 주로 렌트비 납부 문제를 겪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는 “흑인 가구의 재정적 타격은 매우 심했다. 흑인 응답자의 31%, 라틴계 주민의 25%가 팬데믹 사태로 저축한 돈을 모두 사용한 것으로 답했다”며 “상당수의 가구가 저축한 금액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는 내용도 담겨있다.
 
델타 바이러스 확산 사태로 교육적 불균형도 심화됐다. K-12 사이 자녀를 둔 미국 부모들의 69%가 ‘팬데믹 사태로 인해 자녀의 학습 능력이 많이 뒤처졌다’ 또는 ‘약간 뒤처졌다’고 응답했다.
 
부모 10명 중 7명이 온라인 교육 활성화 등으로 인해 자녀의 학습 상태를 우려하고 있는 셈이다.
 
증오범죄 등에 대한 우려도 매우 높아졌다. 아시안 4가구 중 1가구(25%)가 지난 몇 달 사이 인종 또는 민족적인 이유로 누군가가 자신 또는 가족 구성원을 위협하거나 신체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인종별 응답에서 북미 원주민(22%), 흑인(21%) 보다 높은 수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8월2일~9월7일 사이 전국 18세 이상 성인 361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도(오차범위 ±3.4%)는 95%다. 조사는 영어를 비롯한 스페니시, 한국어, 중국어 등 다국어로도 진행됐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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