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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수의 속병 클리닉] 담석, 제거 수술은 신중히

담석이란 담낭(쓸개)이나 담도계에 있는 결석을 말한다. 담석이 있으면 반드시 증세가 따르는가? 그렇다면 담석으로 인한 증세가 있으면 담석 제거는 꼭 필요한가? 증세가 없다면 담석이 발견되었다 하더라도 담석 제거가 필요 없지 않나? 많은 경우, 담석과 담석증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불필요한 수술을 받는 사람들도 많지만 절대적으로 필요한 수술을 때에 맞춰 받지 못해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담석과 담석 제거 수술

45세의 주부인 김 씨는 1년 이상 가벼운 소화 불량을 느껴 왔다. 복부에 특별한 통증은 없었지만 식사 후에 특히 배의 윗부분에 가스가 차고 불편해짐을 호소했다. 위내시경을 비롯해 여러 가지 검사를 해본 결과 담낭 안에 조그마한 담석이 있는 것 외에는 아무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김 씨의 증세가 과연 담석증인가에 대한 질문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만성 위염의 주요 원인인 헬리코박터균도 없었고 위산 분비 억제제도 별 효과가 없었다. 김 씨의 증세가 과민성 위장 증후군인지 아니면 담석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문제 때문인지 알 수가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 씨는 답답한 나머지 담석 제거 수술을 받아 보겠다고 했지만, 주치의는 좀 더 기다리자고 했다.



담석증이란

담석(cholelithiasis)증이란 담도계에 돌로 인해 생기는 증세를 일컫는다. 돌이 커져 담관의 통로를 막는 데서 증세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결석은 크게 나누어서 콜레스테롤 결석과 색소 결석 두 종류로 구별된다. 담석은 담낭, 간내담도, 간외담도(특히 총담관) 어디에서나 발견될 수 있다. 서양인에게서는 주로 콜레스테롤 결석이 발견되는 반면 동양인에게서는 콜레스테롤 외 색소 결석도 특히 과거에 많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담도에 잠복하고 있는 여러 기생충에 의한 만성 감염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된다.

색소 결석의 경우, 결석은 담낭이나 담도 한두 군데에서 발견되기보다는 간 내외의 여러 담도 여러 곳에서 발견될 수 있으며, 간 효소 수치의 증가를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담석 연구는 콜레스테롤 담석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우리 한국인 사이에서도 콜레스테롤 결석은 증가 추세임을 알 수 있다.


#현철수 박사 = 조지타운대병원내과, 예일대병원위장, 간내과 전문의 수료. 스토니부룩의대, 코넬의대 위장, 간내과 임상교수,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 재미한인의사협회 회장 역임.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와 바이러스 간염 센터를 창설,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켐페인과 문화, 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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