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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비행기 여행과 주식 투자

주식시장이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시점에도 주식시장은 15% 상승했고 지난 1년 동안은 36%, 지난 3년간은 57% 올랐다. 상승하는 주식시장에서 항상 동반하는 것이 주식시장이 폭락한다는 예측이다. 사실 이것은 예측이라 할 수도 없다. 주식시장은 항상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투자 전문가들이 주식시장 폭락을 예측하는 이유를 열거해 본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안, 연준(Fed)의 이자율 인상, 채무 한도로 인한 국가 부도, 주식시장의 조정, 물가 상승, 주식 가격 급등, 빚 투자 증가 등이 주요 폭락 이유다.

주식시장이 정확히 언제 폭락하고 얼마 동안 침체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런 이유로 피델리티 뮤추얼 펀드를 운용하며 장기간 높은 수익률을 올렸던 피터 린치는 “주식시장 폭락을 준비하거나 폭락을 예측해서 투자하면 주식시장 폭락 자체로 잃는 돈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손실한다”고 했다.

뱅가드 창업자인 존 보글은 주식시장에 투자할 때 ‘시간은 친구이며 충동은 적(Time is your friend, Impulse is your enemy)’이라고 언급했다. 비행기로 서부에서 동부로 이동할 때 나쁜 날씨로 비행기가 심하게 요동칠 수 있다. 마음은 매우 불안하지만 비행기에서 뛰어내리지는 않는다. 뛰어내리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식투자도 이와 비슷하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투자하면 투자 돈이 불어나지만, 일시적인 불안한 감정이나 충동에 의한 투자는 손실로 이어진다.

1980년부터 2020년까지 주식시장(S&P 500)은 9745% 상승했고 채권(10년 정부 채권)은 1831% 증가했다. 1991년 주식시장에 1만 달러 투자한 경우 현재 20만 달러로 증가했다. 20배 증가다. 30년의 투자는 너무 긴 세월이라 생각할 수 있다. 지난 12년 동안을 조사해 보면 매년 평균 15%씩 상승했다. 1만 달러 투자가 5만 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5배 상승이다. 같은 기간 주식시장은 기술주 거품, 금융위기, 정부 도산 위험, 코로나 사태 등으로 폭락을 경험했다.

투자자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금융위기 이후에도 주식시장이 10% 이상 하락한 적이 11번 있었고 20% 폭락은 2번 경험했다. 주식시장 100년 역사에도 하락하고 폭락한 적인 많이 있었지만 결국 회복했다. 1950년부터 주식시장은 38번이나 두 자리 숫자로 폭락을 경험했다. 그러나 이 모든 폭락을 뒤로 하고 오히려 그보다 훨씬 더 상승했다. 또한 투자자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주식시장이 침체해 있던 기간은 평균 188일로 6개월 정도라는 사실이다.

일부 투자자는 주식시장이 불안하니 잠시 떠나 있다가 안정되면 다시 투자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론적으로 그럴 듯하지만 실제로는 불가능하다. 최고점과 최저점을 정확히 두 번 맞혀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하락하는 시장에서 최저점이라 예측하고 투자한다는 것은 떨어지는 날카로운 칼을 잡는 것과 비슷하다.

노후 대책과 은퇴 후 생활비 마련은 수 년이 아니라 몇십 년이 걸린다. 경제학자인 단 케버루카는 “나는 물컵에 물이 반이나 남았는지 혹은 반밖에 남지 않았는지 궁금하지 않다. 나의 초점은 어떻게 물컵에 물을 가득 채우는가이다”라고 했다.

여유 있는 마음으로 장기간 투자하면 수익은 생기기 마련이다.


이명덕 / 재정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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