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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랜치 개스 저장 2배 확대 추진 논란

안정적 공급 이유 다음 달부터 본격 논의
폐쇄 주장 단체들 “압력 증가로 폭발 위험”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개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포터랜치 알리소 캐년 개스 저장시설의 천연개스 저장량을 늘리는 안건이 추진되고 있어 주목된다.

알리소캐년 개스 저장소는 한인도 피해를 입었던 지난 2015년 대규모 천연개스 누출 사고 이후 영구 폐쇄 조치가 논의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같은 동향과는 반대로 오히려 개스 저장량 확대에 대한 논의가 최근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폐쇄 지지자들의 심한 반발이 예상된다.

7일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가주공공요금위원회(CPUC)는 남가주개스컴퍼니 소유의 알리소캐년 개스 저장소에 천연개스 저장량을 2배 이상 확대하자는 제안서 2개를 지난 1일 발표했다.

제안서 중 하나는 올겨울을 앞두고 가스 저장 용량을 현재 수준인 340억 입방피트에서 686억 입방피트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해당 제안서가 좌절될 것을 대비해 가스 회사가 가스 저장 용량을 410억 입방피트로 확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자는 것이 나머지 제안서의 주요 내용이다. 두 제안서는 내달 4일 CPUC 미팅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CPUC는 “에너지 신뢰성(energy reliability)을 유지하면서 겨울을 앞두고 LA 분지 지역 개스·전기 고객들에게 충분한 천연개스 공급량을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신뢰성이란 일관되고 예상되는 수준의 에너지를 제공하는 에너지 생산 시스템의 능력을 뜻한다.

CPUC는 개스 저장량 확대가 저장소의 궁극적인 폐쇄에 필요한 조치, 자원 및 기반 시설을 고려하는 동안 LA 분지 내 기존의 요구량을 충족하고 에너지 신뢰성을 유지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영구 폐쇄를 논의하는 기간 동안 한시적인 증량 조치라는 것이다.

반면, 지금껏 알리소캐년 개스 저장소의 폐쇄를 로비해온 주민과 지역단체는 어떠한 형태이든 개스 저장량을 확대하는 것을 반대할 것이라고 매체는 예측했다.

2015년 당시 개스 누출 피해자이자 알리소캐년 개스 저장소 폐쇄 옹호단체 ‘세이브 포터랜치(Save Porter Ranch)’ 공동설립자인 메트 파쿠코는 “개스 추가 수용과 그에 따른 압력 증가는 또 다른 폭발 위험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우리는 지옥과 싸울 계획”이라고 단호하게 반대했다.

당시 개스 누출 사고 이후 벤젠이나 포말알데하이드 등 독성가스가 공중에 뿜어져 나오면서 8000여 가구가 대피해야 했다. 주민들의 70% 이상이 두통을, 50% 이상이 코피 증상을 호소했다.

이후 가주 정부는 안정성이 입증됐다며 재가동을 승인, 지난 2017년 8월부터 알리소캐년 개스 저장소는 천연개스 주입을 재개했다.

지난달 남가주개스컴퍼니는 6년 전 개스 누출 사고 피해자 3만6000명에게 18억 달러의 배상금을 지불할 것을 합의했다.

하지만 포터랜치 주민들은 여전히 알리소캐년 개스 저장소의 완전한 폐쇄를 주장하고 있다.

앞서 남가주개스컴퍼니는 지난 9월 성명서를 통해 “사고 이후 강력한 안전 지침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안전하다”고 밝히며 개스 저장소 폐쇄를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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