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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시월의 문턱을 스치는 바람

구름을 타고 들녘으로 몰려온다.

시월의 문턱을 스치는 바람



기러기 떼들 “V”자는 것을 그리며

하늘 높이 바람을 앞세우고

기럭기럭 날아간다.

만삭이 된 호박들

오렌지황금빛으로 익어간다.



봄과 여름 깊숙이 품어두었던

바람의 부푼 꿈과 열기

앰버(Amber), 단 갈색 해바라기 되어

지표 위로 이글이글 타오른다.



쌓이는 낙엽들

삭풍과 함께 사라져 가고

이제 곧다가올 겨울을 향하여

어느 곳에서 비를 맞으며

헤매고 있을까.



주소가 분명치 않은 바람

영원한 날개를 달고 돌아가는 풍차.


김복연 / 시인 웨스트체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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