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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코요테 시티

어둠이 밀려나는 새벽빛
을씨년스러운 언덕
무서움에 막대기 들고 걷는다

엉겨 붙은 핏덩이 하나
코요테 흔적
개똥 담는 비닐로 집어 들었다
뭉클!


쳐 죽일 놈!!
집집에 귀염이, 절절한 아픔에
툭 - 하면
별난 일 아닌 것에도
가슴속에서 튀어나는 말
‘ㅆ’
일상이 된 늙음의 징조
그런저런 사람들이 모여사는
Coyote City

현란한 옷을 갈아 입는 풍성한 나무 사이 길
씻은 듯 맑고 고운 숲
코요테 시선을 피해, 오늘도 걸었다


엄경춘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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