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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탈 많은 레거시 입학제도 [ASK미국 교육/대학입시-지나김 대표]

지나김 대표

▶문= 일부 명문 사립대학들의 ‘레거시’(legacy) 입학제도에 대해 여전히 말들이 많은데.

▶답= 레거시는 지원자의 부모 중 한 명이 그 대학을 졸업했을 경우 입학 사정에서 혜택을 받는 제도이다. 예나 지금이나 사회 곳곳에서 레거시 제도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레거시 제도는 계층 간 양극화를 더욱 고착화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하버드, 예일, 스탠포드, 브라운 등 명문 종합 사립대뿐만 아니라 뉴잉글랜드 지역의 명문 리버럴아츠 칼리지인 윌리엄스, 앰허스트, 보도인 등도 레거시 제도를 여전히 고집한다.

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입학 경쟁이 치열한 미국 내 대학의 75%가 2021년 현재 레거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알려졌다시피 레거시 제도의 가장 큰 수혜자들은 부유한 백인 학생들이다.

아이비리그의 경우 레거시로 입학하는 학생 비율이 꽤 높은 편이다. 올 가을학기 현재 예일대의 경우 신입생의 14%, 다트머스 칼리지는 13%, 브라운대는 10%를 각각 차지한다. 하버드대는 공식적으로 레거시로 입학한 신입생 비율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2018~2021년 졸업한 학생들과 2022~2025년 졸업 예정인 학생들 중 약 16%가 레거시 제도의 혜택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많은 대학들은 구체적인 입학 관련 통계를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나 하버드대의 경우 동문 자녀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합격할 확률이 6배 정도 높은 것으로 한 소송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2014~2109년도 졸업생들을 들여다보면 동문 자녀의 합격률은 33.6%에 달했지만, 그렇지 않은 일반 지원자들의 합격률은 5.9%에 불과했다. 학교를 막론하고 동문 자녀에 대한 입학사정 과정은 운동선수, 기부자 자녀, 교수를 비롯한 교직원 자녀, 비율이 낮은 소수계(URM)와 마찬가지로 투명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부 명문 사립대는 과감하게 레거시 제도 포기를 선언했다. 존스홉킨스대는 2020년 레거시 제도 폐지를 발표했고, MIT와 칼텍은 입학사정에서 레거시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직 레거시 제도를 옹호하는 대학들도 있다. 레거시 제도를 운영하면 동문들이 더 많은 도네이션을 한다는 것이다. 브라운 대학 관계자는 “동문자녀에게 합격증을 주더라도 URM이나 퍼스트 제네레이션 지원자에게 악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레거시 비판론자들은 이 제도가 동문들로 하여금 학교에 기부하도록 만든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말한다. 1998~2008년 레거시 제도를 폐지한 대학들을 조사한 결과 레거시 폐지 이후 단기적으로 기부금 액수가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 사회 곳곳에서 레거시 제도 폐지를 목표로 하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레거시 제도를 둘러싼 논란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문의: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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