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부족에 주택 거래량은 줄어
[9월 LA 한인타운 거래 동향 분석]
중간 가격은 작년보다 모두 올라
콘도 리스팅 가격보다 높게 거래
임대수익용 주택을 제외한 단독주택(SFR)과 콘도미니엄 거래량 모두 작년 동월 대비로 감소했다. 다만 단독주택, 콘도미니엄, 임대 수익용 주택의 9월 중간 거래 가는 작년 가격을 웃돌았다.
본지가 드림부동산(대표 케네스 정)의 도움을 받아 올 9월 LA한인타운 주택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주택 거래량은 114채로 작년 동월의 127채보다 13채(10%)가 줄었다. <표 참조> LA한인타운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LA한인타운의 매물 부족을 주택 거래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즉, 작년 동월 대비 중간 거래가가 모두 상승한 걸 보면 매입 수요는 여전히 높은데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거래량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단독주택(SFR)
지난달 거래된 단독주택은는 45채로 지난해 9월의 46채보다 2%가 줄었다. 전달의 63채보다도 18채나 적었다. 매매가 가장 빈번했던 거래 가격은 175만8000달러로 지난해의 173만 달러보다 2만8000달러(2%) 정도 높았다. 지난 8월의 172만5000달러와 비교해도 3만3000달러나 오른 것이다.
스퀘어피트 당 평균 거래 가격 역시 880달러로 지난해 9월의 750달러보다 130달러나 더 비싸게 거래됐다. 전달의 840달러보다도 40달러가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거래된 주택의 평균 크기는 2588스퀘어피트로 전달의 2805스퀘어피트보다 200스퀘어피트 이상 작았다.
주택의 평균 매매 소요기간(DOM)은 29일로 지난해의 22일보다 1주일 가량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 8월의 36일보다는 6일 정도 빨라졌다. 중간 거래 일수 역시 작년보다 2일 정도 더 불어났다. 단독주택 매물의 67% 정도의 거래 기간은 30일 이하로 나타났다.
매물 리스팅 가격 대비 실제 매매 가격 비율은 평균 99.98%로 지난해보다 1.06%포인트 하락해 오퍼 경쟁이 완화됐음을 보여줬다.
▶콘도
올 9월에 매매가 이루어진 콘도 수는 38채였다. 이는 8월의 44채보다 6채가, 2020년 9월보다 14채(27%)가 더 적은 수치다. 중간 거래 가격은 66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3만3125달러와 비교해서 4% 정도 웃돌았다. 다만, 70만 달러에서 500달러 부족했던 8월의 중간 거래가보다는 거의 4만 달러 가까이 밑돈 것이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거래가는 586달러로 작년 9월의 614달러와 비교해서 28달러 부족했다. 지난 8월의 600달러와 비교해도 14달러 더 낮은 가격이다.
콘도가 매물로 나와 거래 성사까지 걸린 평균 일수는 32일로 전년 동기 대비 14일이나 더 길어졌다. 가장 빈도수가 많았던 중간 거래일 역시 지난해 9월(13일)보다 7일 정도 더 지연된 20일이었다.
매물 리스팅 가격 대비 실제 매매 가격 비율은 100.02%로 작년 9월보다 2.33%포인트 올랐다. 셀러의 호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서 거래가 이루어졌다는 의미다. 전달인 8월의 100.07%였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비슷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LA한인타운에서 살기 원하는 바이어에게 콘도 가격이 그나마 감당할 수 있는 구매 여력 범위 안에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대수익용 주택
지난달 LA한인타운에서 거래된 임대수익용 주택 수는 31채로 작년보다 2채(7%) 더 많았다. 이는 전월의 20채와 비교하면 11채(55%)나 더 거래된 것이다.
중간 거래가격은 131만5000달러로 지난해의 190만 달러보다 31% 낮아졌다. 하지만 스퀘어피트당 평균 거래가는 지난해의 365달러보다 94달러 더 많은 459달러였다. 지난 8월의 평균 크기는 4597스퀘어피트였는데 9월에는 3731스퀘어피트로 800스퀘어피트 이상 작았다.
임대수익용 주택의 평균 매매 소요기간(DOM)은 지난해의 58일보다 8일 불어난 58일이었다. 하지만 중간 거래일은 작년보다 한 달 이상 단축된 24일로 집계됐다.
매물 리스팅 가격 대비 실제 매매 가격 비율은 97.28%로 작년 같은 기간의 95.06%보다 2%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이는 올 9월에 거래된 임대수익용 주택 가격이 지난해보다 셀러의 호가에 더 근접했다는 걸 보여준다.
임대수익용 주택의 경우, 매물의 희소성에다 임대 수익률(cap rate)에 따라 오퍼 경쟁 상황도 크게 달라져 거래에 변동 폭이 크다는 점은 고려 사항이다.
케네스 정 드림부동산 대표는 “단독주택에 이어서 콘도도 매물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양새”라며 “10월부터는 계절적 요인까지 작용하기 때문에 향후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A한인타운 주택거래 동향조사는 우편번호 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36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따라서 다른 한인타운 내 주택거래 동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번 자료 집계 기간은 2021년 9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다.
진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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