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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송유관 소유업체 수시로 환경법 위반

OC 기름유출 비상사태 선포
보고 뒤 12시간 동안 대처 없어
이벤트 회사 등 집단소송 제기

미셸 박 스틸 캘리포니아 연방하원 의원이 4일 오렌지카운티 기름 유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지역 중 하나인 탤버트 마시 현장을 둘러봤다. 탤버트 마시에는 약 90종의 새가 서식하고 있다. 스틸 의원은 연방과 주 정부에 오렌지카운티를 재해 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촉구했다. [미셸 박 스틸 의원 제공]

미셸 박 스틸 캘리포니아 연방하원 의원이 4일 오렌지카운티 기름 유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지역 중 하나인 탤버트 마시 현장을 둘러봤다. 탤버트 마시에는 약 90종의 새가 서식하고 있다. 스틸 의원은 연방과 주 정부에 오렌지카운티를 재해 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촉구했다. [미셸 박 스틸 의원 제공]

헌팅턴비치 해상에서 발생한 대규모 기름 유출 사태와 관련, 송유관 보유 회사가 과거 수십차례나 환경 안전법 등을 위반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KTLA 뉴스는 안전환경집행국(BSEE) 자료를 인용, ‘엠플리파이에너지사의 계열사 중 하나인 ‘베타 오퍼레이팅’ 회사가 송유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회사는 1980년 이후 총 125회에 걸쳐 환경 안전법 위반 등으로 적발됐다’며 이중 72건은 시추 작업을 축소 또는 중단해야 할 만큼 심각했다고 전했다.

이번 기름 유출 사태와 관련해 집단 소송도 진행된다.

연방법원 LA지법에 따르면 4일 DJ 이벤트 회사를 운영하는 모세스 구티에레즈 대표(변호인 알렉스 스트라우스)가 잠재적 피해자들을 대신해 기름 유출 사태를 야기한 엠플리파이에너지사를 상대로 금전적 손해, 의료 및 변호사 비용 등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구티에레즈 대표는 소장에서 “해변에서 정기적으로 공연과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기름 유출과 해변 폐쇄 등으로 사업상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됐다”며 “송유관 운영사는 시추 시설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고 기름 유출의 위험성이나 악영향 등을 주민들에게 경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기름 유출 사태의 초기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도 있다.

AP통신은 “해안경비대는 기름 유출과 관련 첫 보고를 받고도 약 12시간 동안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해상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것 같다는 보고는 지난 1일 밤에 처음으로 받았다”며 “송유관 인근 선박들에 정보를 요청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고 어두운 밤인데다 기술 부족 등으로 조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해안경비대가 기름 유출을 정확히 인지하고 대처에 나선 시간은 2일 오전 9시였다. 그 사이 12만 갤런 이상의 기름이 누출된 셈이다.

당국은 “5일 현재 유출된 기름은 14만4000갤런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는 전날 엠플리파이에너지사가 발표한 유출량(12만7000갤런)보다 늘어난 수치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이번 사태와 관련, 4일 오후 오렌지카운티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주정부는 이번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장비, 자원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셸 박 스틸(가주 48지구·공화) 연방하원의원은 3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오렌지카운티 지역에 대규모 재난 선포(major disaster declaration)를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하는가 하면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에게 연방정부가 오렌지카운티 지역에 재난 선포를 하는 데 있어 힘을 보태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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