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영웅, 해고 위기 의료 근로자들
10월내 백신 접종 완료해야
카운티 운영의 전문 요양시설인 엣지무어 병원에 근무하는 지오 카브레라 부부는 최근 병원으로부터 60일 정직처분을 받았다. 주정부 규정을 지키지 않고 아직까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이 규정에 따르면 보건 및 의료업종 종사자들은 지난 9월 30일까지 적어도 첫 번째 백신을 반드시 접종하고 10월 안으로 두 번째 접종을 완료하라고 돼 있다.
당사자인 카브레라 부부는 병원 측의 이 같은 조치에 매우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지오 카브레라는 “코로나 19 팬데믹이 한창일 때는 의료 일선에서 일하는 우리들을 향해 영웅이라고 치켜세우더니 이제는 생업에서 내쫓아내려 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 부부는 종교적인 이유로 백신 접종 면제 신청을 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한 채 병원 측으로부터 오히려 60일 안에 백신 접종을 완료하라고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브레라 부부가 가입해 있는 병원 종사자 노조에 따르면 이들 부부와 같은 이유로 생업에서 내쫓기게 된 사람들이 수십 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선 의료기관의 인사 담당자들 사이에서는 백신 접종과 관련된 정부의 강력한 제재조치가 의료기관의 인력난을 심화시킬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카운티에 따르면 주정부의 관련 규정이 적용되는 카운티 운영 의료기관 종사자 중 아직까지 백신을 미접종한 근로자는 7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클레이 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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