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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롱비치항 대기 컨테이너 50만 개

"처리 물량 예년의 70% 수준"
트럭 운전사 부족 등도 영향

LA와 롱비치항 밖 해상에 떠 있는 컨테이너선들. [로이터]

LA와 롱비치항 밖 해상에 떠 있는 컨테이너선들. [로이터]

물류 적체가 상상 이상으로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관 및 운송 업계와 LA·롱비치항 관계자는 항구와 항만 인근에 입항 및 하역 처리 대기 중인 컨테이너 수가 50만 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컨테이너 트럭 운전자들은 물류 병목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항구에서의 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더 많은 부두(dock)에서 하역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항만 관계자들은 트럭 운전사들이 정시에 도착해서 항구에 쌓인 컨테이너를 먼저 치워야 한다고 반박했다.

LA와 롱비치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샌피드로만 해상에 컨테이너선 73척이 하역을 위해서 대기하고 있었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지난 9월 1일 40척과 비교하면 3주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거의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로 물동량이 급감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수요가 되살아나며 아시아로부터의 수입 물량이 30.3%나 급증한 게 물류 병목의 주요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또 컨테이너 트럭 운전사들의 부족으로 인해서 항구에서 물류 창고로 옮겨지지 않고 항구에 수만 개의 컨테이너가 부두에 있다며 이 때문에도 물류 정체가 발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운송 업계는 국내에서 가장 바쁜 항구인 LA·롱비치항은 평일에도 몇 시간씩 운영을 중단하는 데다 일요일에는 아예 쉰다고 지적했다. 전체 항만 처리 능력을 100%라고 보면 현재 처리 수준은 60~70%에 불과하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트럭 운전사와 창고 인력 부족도 물류 적체 현상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컨테이너나 제품을 실어날라야 하는 운전사가 모자라서 국내 배송 길도 정체라는 것이다. 또 항구에서 기업들의 물류 창고까지 직접 연결되는 철도 인프라 구축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코스트코는 국내 배송이 2~3주나 지연되고 있다고 한탄했다. 코스트코는 물류난을 완화할 목적으로 아시아와 북미를 오가는 대형 화물선 3척을 직접 임대하고 병물, 휴지 등의 일부 생필품에 대한 제한 판매에 돌입했다. 한 운송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와 주요 유럽 항구들은 24시간 동안 운영된다"며 "조속한 해결을 위해서는 항만 운영 시간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코로지스틱스의 한 관계자는 "물류 적체가 나아지기도 전에 상황은 더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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