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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2만명 “나의 몸, 나의 선택” 시위

텍사스 낙태금지법 비판
LA도 수천 명 참가 집회

지난 2일 미전역 600여 도시에서 텍사스주 낙태 금지법 시행에 항의하고 연방 대법원에 낙태권 보장을 압박하기 위한 '위민스 마치' 집회가 열렸다. 로이터 통신

지난 2일 미전역 600여 도시에서 텍사스주 낙태 금지법 시행에 항의하고 연방 대법원에 낙태권 보장을 압박하기 위한 '위민스 마치' 집회가 열렸다. 로이터 통신

지난 주말 전국에서 낙태권 보장을 촉구하는 대규모 여성 집회가 열린 가운데 LA 포함 남가주에서도 텍사스의 낙태금지법 시행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LA타임스, CNN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90여 개 비영리 시민단체로 구성된 ‘위민스 마치’(Women’s March)는 600여 도시에서 12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낙태권 보장 집회를 개최했다.

전국의 시위 참가자들은 “낙태는 법적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 개인적인 선택 사항, 건강관리”라는 팻말을 들었고 “나의 몸, 나의 선택”이라고 외쳤다.

LA다운타운에서도 오전 10시부터 퍼싱 스퀘어에서 시청으로 이어진 제5회 LA 위민스 마치에 수천 명이 참가해 낙태권 보장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캐런 배스 의원, 힐다 솔리스 LA 카운티 감독위원회 의장, 홀리 미첼 감독관 외 알리사 밀라노, 크리스틴 라티 등 여배우들도 참석해 낙태권 보장 지지를 표명했다.

라티는 “텍사스에 건강보험이 없는 아이들이 거의 100만 명으로 전국 최고 무보험자 비율”이라며 “아동 기아는 46위로 텍사스가 아동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번 집회는 텍사스주 낙태 금지법 시행에 항의하고 연방 대법원에 낙태권 보장을 압박하기 위해 열렸다.

텍사스주는 지난달부터 공화당 주도로 마련한 낙태 금지법을 시행했다.

이 법은 성폭행이나 근친상간까지 포함한 임신 6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고 있다. 또한 여성을 병원이나 진료소에 데려다주는 등 6주 후 여성이 낙태하도록 돕는 사람을 고소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보수 우위의 구조로 바뀐 연방 대법원은 텍사스 낙태 금지법을 막아달라며 낙태권 옹호 단체들이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하지만, 지난 1973년‘ 로 대 웨이드(Roe v. Wade) ’사건에 대한 연방 대법원 판결을 통해 낙태권 기준을 확립했다.

이 판결에 따르면 태아가 자궁 밖에서 생존할 수 있는 시기인 임신 23∼24주 이전에는 낙태가 가능하다.

한 시위 참가자는 “올해에만 47개 주에서 거의 600개에 가까운 제한 조치가 나왔다”며 “어디에 살든, 어디에 있든, 낙태금지법은 여성이 당면한 문제다”고 말했다.

한편, 첫 위민스 마치는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취임한 다음 날 열렸으며, 이는 미 역사상 가장 큰 공개 시위 중 하나가 됐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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