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분 모십니다” 한인 식당 구인난 심화
전체 구인광고 약 30% 차지
업소 존폐 여부 달릴 정도
한국 인력 도입 등도 논의
최근 스와니의 한 한식당은 “종업원이 없어 부득이 화요일에 쉰다”고 밝혔다. 사장이나 매니저가 직접 서버로 뛰는 곳은 이미 부지기수다. 한 식당업계 관계자는 “기존 직원들이 식당으로 복귀하면서 더 나은 임금을 요구하거나 더 높은 임금을 받기 위해 다른 식당으로 옮겨 구인난을 가속화시킨다”며 “큰 동종 식당업체같이 지원할 수 없는 소규모 식당은 몇 개월 구인에도 지원자가 없어 주인이 직접 조리하고 서버까지 하며 지친 상태다”고 말했다.
미주 전역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본지 구인광고 ‘헬로우 K타운(Hello Ktown)’ 자료에 따르면 29일 현재 등록된 구인 업체는 8650개로 1위는 식당 2376개, 2위 일반사무 2349개, 3위 서비스 728개에 이어 기술직, IT 컴퓨터, 의료, 리커마켓 순으로 나타났다. 한인 식당업계의 구인 건수가 전체 구인 건수의 27.5%를 차지하며 그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헬로우 K타운에는 현재 애틀랜타를 비롯해 LA, 뉴욕, 시카고 등 각지의 구인 광고가 넘쳐난다.
팬데믹 이후 헬로우 K타운 식당 구인광고는 3배 이상 증가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시급 인상, 베네핏 확대에 일부 업체는 현금 지급 등 구체적인 고용 조건을 제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경력과 근무 일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풀타임 셰프는 평균 5000달러, 서버의 경우 매출이 좋은 식당은 시간당 급여 외 팁을 포함하면 월 5000~6000달러를 번다.
식당 업계 전문가들은 한국, 중남미 국가들로부터의 전문 인력 도입 등 다양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동남부한인외식업협회 김종훈 회장은 “외식업 전반에 걸친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 등 외부에서 전문 인력을 도입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높다”면서 “미 식당협회 역시 이민 옹호 비영리단체 ‘FWD.us’ 등과 다양한 제도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은나·이은영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