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컨 값, 1년 새 28%나 올라…돼지고기 수요증가 가격 급등
최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연율 조정치)에 따르면, 베이컨 평균 가격이 지난 12개월 동안 28%나 치솟았다. 또 폭찹용 돼지고기 가격 역시 12개월 전과 비교해서 7% 정도 비싸졌다.
전문가들은 인력 부족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인해서 고깃값은 물론 소비자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바이든 정부는 정육 가격 상승 요인으로 대기업의 과점을 지목하며 공정 경쟁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육류 유통 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육가공 업체가 문을 닫으면서 과다 공급을 우려한 농부들이 수백만 마리의 돼지를 살처분 했다”며 “올해 들어 돼지고기에 대한 수요는 커졌지만 지난해 여파로 수급난이 벌어지면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IHS 마킷은 현재 돼지고기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 낮은 수준으로 추산했다.
특히 냉동고기에 질린 소비자들이 신선육을 찾으면서 국내 돼지고기 수요가 이전 수준을 압도할 정도로 높은 것도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니 결국 가격이 급등할 수밖에 없다. 사료 가격 상승도 돼지고기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요소다.
정육업계 관계자들은 “돼지 사육 기간을 고려하면 향후 수개월 내로 돼지고기 가격이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담 스펙 IHS 마킷 이코노미스트는 2022년 6월께 돼지고기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