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분 모십니다" 한인 식당 구인난 심화
전체 구인광고 약 30% 차지
업소 존폐 여부 달릴 정도
한국 인력 도입 등도 논의
본지 구인광고 ‘헬로우 K타운(HelloKtown)’ 자료에 따르면 29일 현재 등록된 구인 업체는 8650개로 1위는 식당 2376개, 2위 일반사무 2349개, 3위 서비스 728개에 이어 기술직, IT 컴퓨터, 의료, 리커마켓 순으로 나타났다.
한인타운 식당업계의 구인건수가 전체 구인건수의 27.5%를 차지하며 그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헬로우 K타운(HelloKtown)'에는 한식 BBQ, 한양 설렁탕, 북창동 순두부, 서울회관, 송영통큰 설렁탕 등 LA 한인타운 지역뿐만 아니라 오리건, 알래스카 등 타주 지역 식당에서 셰프, 서버, 육부장, 찬모, 헬퍼 등을 찾는 구인광고가 넘친다.
팬데믹 이후 헬로우 K타운에 식당 구인광고는 3배 이상 증가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시급 인상, 베네핏 확대에 일부 업체는 현금 지급 등 구체적인 고용 조건을 제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요식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육부장, 셰프는 경력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4500달러, 타주 경우는 렌트비 포함 8000달러 이상이다. 서버인 경우 매출이 좋은 유명 식당은 시간당 급여 외 팁을 포함하면 월 6000~7000달러정도여서 매니저들도 서버에 뛰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한 식당업계 관계자는 “기존 직원들이 식당으로 복귀하면서 더 나은 임금을 요구하거나 더 높은 임금을 받기 위해 다른 식당으로 옮겨 구인난을 가속화시킨다”며 “큰 동종 식당업체같이 지원할 수 없는 소규모 식당은 몇 개월 구인에도 지원자가 없어 주인이 직접 조리하고 서버까지 하며 지친 상태다”고 말했다.
장터보쌈, 추풍령, 성북동, 옛공, 수원갈비, 왕창 바베큐 같은 식당들도 지속적인 구인난을 겪고 있다.
남가주 한인외식업협회 김용호 회장은 “한인 식당업계가 40년이 지나면서 나이든 1세대 셰프들이 은퇴하한 추세도 현재 한인 식당업계 고용난 심화에 한 몫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식당 업계 전문가들은 인턴제를 통해 한국으로부터의 전문 인력 도입, 조리학교 설립 등 다양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서부 한식세계화협회(회장 임종택)는 한국 정부와 협업으로 인턴제를 통해 한인타운 요식업계 전문 인력을 한국으로부터 충원하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한국 정부기관 한식진흥원 지원으로 한국에서 조리학과를 전공한 전문 인력들을 한인 요식업계에서 일할 수 있도록 외교부와 비자 문제 논의 외 왕복 항공권 지급, 숙식 문제 해결 등 인턴제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 구체적인 문제를 상의 중이다.
임종택 회장은 “한국 전문 인력 도입뿐만 아니라 요리학교 설립을 통해 현지 식당 전문 인력을 자체 양성하는 것도 시급하다”며 “교육받은 젊은 요식업 전문가들과 한인 식당업계를 연결하면 서로 윈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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