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하다’와 ‘~되다’
주식과 관련해 ‘붕괴됐다’ ‘마감됐다’로 끝맺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왕이면 ‘붕괴했다’ ‘마감했다’로 쓰는 게 좋다. ‘~하다’로 끝맺어도 되는데 불필요하게 ‘~되다’를 남발할 때가 많다. ‘~되다’라고 해도 틀린 것은 아니지만 ‘~하다’로 끝맺는 게 우리말답다.“유사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관련 법률을 손질했다” “그곳에서 이상 신호가 발생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런 불합리한 관행은 시정돼야 한다”도 ‘~되다’보다 ‘~하다’로 쓰는 게 바람직하다. “재발하지 않도록” “이상 신호가 발생한” “시정해야 한다”로 바꿔도 의미 차이가 나지 않는다. 굳이 ‘~되다’로 표현할 필요가 없다.
“그의 말이 전적으로 옳다고 생각된다”와 같이 자기 판단이나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피동으로 표현한다. “옳다고 생각한다”로 고쳐 말하는 게 낫다.
습관적으로 ‘~되다’를 붙이다 보니 불필요한 피동문이 넘쳐난다. “우리 마을에 도서관이 우선적으로 확충돼야 한다”보다 “우리 마을에 도서관을 우선적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해야 문장에 힘이 실린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