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 품질 요즘은 소비자가 먼저 알아요”
[Biz 인터뷰]
세리토스 놈리스브 제네시스/현대 스카이 김 한인 담당 디렉터
타인종 고객 비중도 갈수록 늘어
현대차의 성장을 세리토스 오토몰에서 지켜봐 온 22년차 현대맨 스카이 김 놈리브스 제네시스/현대 한인 담당 디렉터는 한국차에 대한 자부심이 그 누구보다 강하다.
지난 2000년 입사 당시 엑셀, 아반테(현재 엘란트라), 쏘나타 3개 모델로 영업을 시작했던 김 디렉터는 지난 20여년간 현대차가 눈부신 발전을 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 디렉터는 “초창기에는 잔 고장이 많고 서비스받기도 힘들다는 불만들이 있었지만 지난 1997년부터 업계 최초이자 최고의 10년 10만 마일 워런티를 제공하면서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다”면서 “지금은 시승에 나선 소비자들이 ‘승차감이 부드럽다’ ‘정숙하다’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면서 만족감을 나타낸다. 지난해부터는 3년 3만6000마일까지 무료 정비 서비스도 제공하기 시작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자동차 평가에서도 신차품질, 내구성, 주행성능, 뛰어난 주행 및 안전사양 등 업계 정상급 품질을 인정받은 덕분에 예전에 비해 세일즈하기가 수월해졌을 정도로 한국차에 대한 인식이 크게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4명의 팀원을 이끌고 매년 500~600대를 판매하며 판매량 서부 3위권, 전국 10위권을 유지해 온 김 디렉터는 지난해에는 팬데믹 특수로 800여대를 판매하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3월부터 제네시스가 분리되면서 제네시스 한인 담당 디렉터로 활약하고 있는 김 디렉터는 혼자서 43대, 팀으로는 105대를 판매하며 6개월 만에 판매실적 전국 3위에 올랐다.
김 디렉터는 “초기에는 구매 고객의 90%가 한인이었으나 제네시스가 출시하는 신형 모델들이 주류 커뮤니티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지금은 타인종 고객이 60%를 차지할 정도다. 특히 GV80을 보고는 ‘타이거 우즈를 살린 차가 바로 이 차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현대차 역시 타인종 구매고객 비중이 70~80%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지난 1986년 이민 와 테네시주서 10년간 뷰티 서플라이 비즈니스를 하다가 무작정 가주로 이주했다는 김 디렉터는 결혼과 함께 생업을 위해 친구의 권유로 자동차 세일즈업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김 디렉터는 “상상도 못 했던 분야에다가 내성적인 성격에 스트레스가 무척 심했다. 1년 후 태어난 첫 아이의 얼굴을 보며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 때부터 적극적으로 세일즈 실적 올리기에 나서게 돼 톱세일즈, 플릿매니저를 거쳐 디렉터로 팀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동차 세일즈에 대해 “자신이 일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는 직종이다. 인맥관리가 제일 중요해 리턴 손님이 많을수록 일하기도 수월해진다”면서 “모든 인생사가 마찬가지겠지만, 인내가 중요하다. 최선의 노력을 하며 참고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팬데믹 이후 비대면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자동차 세일즈 방식도 변하고 있다는 김 디렉터는 “예전에는 딜러를 찾아와 쇼핑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온라인을 통해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딜러 측에서도 소비자들에게 구매에 도움이 되는 툴을 제공해 직접 페이먼트 등을 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딜러십 생태계에도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 칩 사태로 차 가격 상승과 인벤토리가 부족한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차가 필요한 사람은 살 수밖에 없다. 온라인을 통해 사전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알아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또한 믿을 수 있는 구매 경험자로부터의 소개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믿고 다시 찾아주는 고객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는 김 디렉터는 “제네시스 전국 280개 딜러 가운데 ‘넘버 원’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라면서 한인들의 성원을 부탁했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