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에 파리 기승, 주민들 ‘위생 불안’
성장 빨라 번식 늘어
음식물 처리 등 주의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의하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두달간 샌디에이고 카운티는 예년에 비해 훨씬 높은 기온이 계속됐다. 이와 관련 과학 및 기술부문의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나비, 벌과 같은 곤충들과 다르게 파리는 높은 온도의 환경을 더 선호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파리는 고온 환경에서 보다 빨리 성장하고 번식한다. 최근 가을철로 들어섰지만 아직 한여름과 같은 고온이 계속됨에 따라 파리의 번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파리는 일반적으로 여름 동안 10일에서 12일 안에 성체가 된다. 하지만 기온이 높을수록 성장 속도가 빨라져 7일 안에 완전히 성장하기도 한다.
파리 개체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각종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식당들은 파리 퇴치에 신경을 쓰느라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차질을 빚고 있다.
또 일부 하드웨어 상점이나 잡화상에서는 파리채가 동이나 이를 구입하기 위해 찾아온 손님들이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보이에 위치한 한식당 ‘전주집’에서 서빙을 하고 있는 한 직원은 코로나19 때문에 야외 테이블에 앉기를 선호하는 손님들에게 파리 때문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며 양해를 구하고 실내로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SD카운티 환경보건국은 집 안이나 집 주변에 파리가 출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덮개가 꼭 맞는 쓰레기통 사용하기 ▶쓰레기통 내부 청소하기 ▶남은 음식물 밀폐된 용기에 보관하기 ▶애완동물의 배설물은 비닐봉지에 넣고 즉시 처리하기 ▶집 주변에 떨어진 과일 치우기 등을 실천해 달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클레이 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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