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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 연구 탁월 한인 1세대 학자”

펜실베니이아 대학
고 이정식 박사 조명

아이비리그 명문인 펜실베이니아대학이 지난 달 별세한 한인 1세대 정치학자 고 이정식(사진) 박사를 집중 조명해 관심을 모았다.

대학 측은 학교 웹사이트를 통해 이 박사의 타계 소식을 알리며 그의 일대기와 학자로서 걸어온 길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학 개설의 토대를 닦은 이 박사는 골수이형성증후군 합병증으로 지난 8월17일 필라델피아 근교 요양원에서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 박사는 현대 한국정치와 현대사 연구 분야에서 중요한 업적을 남긴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대학 측은 “이정식 박사는 한국전쟁에서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를 번역하면서 군복무를 했고 이후 미군 장교와 선교사의 도움으로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며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처음으로 UCLA에서 정치학 학사 학위(1956년)를 받았다. UC버클리에서는 정치학 박사 학위(1961년)를 받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 박사는 1963년부터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정치학과 조교수로 일했다. 1973년 정교수로 승진했다. 이 박사는 1960년대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처음으로 한국학을 가르쳤다. 이는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한국학 프로그램이 개설되는데 있어 기반이 됐다.

이 박사는 UC버클리 대학원에서 스승인 로버트 스칼라피노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한국 현대사 연구에 착수했다. 이후 1973년 미국에서 출간된 ‘한국공산주의 운동사’을 통해 스칼라피노 교수와 함께 미국 정치학회가 주는 최고 권위의 저작상인 ‘우드로 윌슨 재단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학측은 “이 박사는 지난해 자서전도 펴냈다. 그는 병상에서도 한국 역사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연구했다”며 “평소 여가시간에는 테니스와 러시아어를 배우는 것을 즐겼다”고 전했다.

한편, 이정식 박사는 한국에선 1990년 제1회 위암학술상, 2012년 경암학술상, 2018년 인촌상을 받았다.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선 1999년 은퇴, 명예교수가 됐다. 고려대학교 연구교수, 연세대학교 용재 석좌교수, 경희대학교 평화복지대학원에서 석좌교수를 지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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