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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박사-스티브 조, 길따라 바람따라] 황금빛의 단풍 여행

비숍(Bishop)

얼마 전 레이크 타호 주변에 큰 산불이 났다. 다행히 시에라 네바다 산맥 뒤편 남쪽인 비숍까지는 영향이 없기에 비숍에서 단풍을 볼 수 있다. 단풍 하면 한국이나 미 동부의 붉은 단풍을 연상하는데 캘리포니아 단풍은 기후와 여러 영향에 노랗게 물든 단풍 지대가 많다. 그중에서 노란색 아스펜(Aspen, 은사시나무) 단풍 지역으로는 비숍이 최고다.

가을의 비숍 아스펜은 산과 호수 주변에 샛 노랑으로 물들어 있어 빨간 단풍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비숍이란 명칭은 이 지역에 첫 번째로 도착한 유럽인 중 사무엘 에어 비숍의 이름에서 따왔다. LA에서 북동쪽으로 264마일 떨어져 있으며 하루 코스도 가능하지만여유 있게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요세미티 동쪽과 데스 밸리의 서쪽 지역을 관통하는 계곡형 지역을 오웬스 밸리(흐르는 물의 장소)라고 한다. 비숍으로 가는 395번 도로는 전형적인 미 서부의 조그만 시골 마을을 지나기에 또 다른 미국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도로 오른쪽에는 끝없이 펼쳐지는 사막과 왼쪽에는 시에라 네바다 산맥 중 미국 본토에서 제일 높은 휘트니산(4418M)을 끼고 달리니 가는 길이 그리 멀지 않게 느껴진다. 오웬스 밸리의 끝나는 북쪽 지점에 비숍이 위치하고 있다. 비숍에 도착하면 꼭 들리는 1938년에 오픈한 유명한 빵집(Erick Schat's Bakery)에서 건강식으로 구워낸 빵과 향기있는 커피로 피로감을 푼다.

비숍의 단풍 시기는 매년 기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9월 말에서10월 중순까지 환상의 단풍 관광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비숍의 395번 도로에서 168번을 따라 시에라 네바다 산맥으로 올라가면 사브리나 레이크, 노스 레이크, 사우스 레이크 등 3개의 큰 호수가 있는데 이곳을 오기 위해 힘들게 왔다. 온 만큼 충분히 보상 받을수 있는 절경이 펼쳐진다. 비숍에서 17마일 거리로 왼쪽의 사이스 포크와 분리되는데 직진하면 75명만 산다는 동화 속 산속 마을 같은아스펜달(Aspendell)에 도착한다. 마치 스위스 알프스산 어딘가에 온 느낌이다. 그 지점에서 노스 레이크 로드에서 오른쪽 높은 골짜기 노스레이크(9255피트)와 168번 끝나는 지점에 사브리나 레이크(9138피트)로 노란 단풍들과 청정 호수가 펼쳐진다.

노스 레이크는 고도 때문에초입지에 붉은 단풍이 있고 호수에 접하면 다량의 철분이 함유한 지형적인 영향으로 파란 호수와 노란 아스펜의 단풍색은 한폭의 그림이다. 송어 낚시를 하는 강태공들의 모습은 여유로운 삶의 천국을 느낀다

사브리나 레이크는 건강한 호위무사가 둘러싼 모습을 한 시에라 네바다의 준봉에 단풍이 제일 늦게 찾아오는 단풍나무 골짜기의 호수다. 사우스 레이크는 168번에서 사우스 레이크 로드로 빠지면서 도로 주변이 가을로 포장된 단풍이 시작된다. 사우스 포크의 아이콘 불리는 미스트 폴스에서 시작되며 캠프장이 주변에 있어 산속에서 아스펜 단풍과 호흡하면서 캠핑하며 야영하기 좋은 곳이다.

노란 단풍의 사시나무는 붉게 물드는 것이 아니고 초록 잎이 노랗게 붉은 갈색으로 변하여 낙엽이 진다. 사시나무는 활엽의 큰 키 나무로 껍질이 하얗다고 백양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른 나무에 비해 잎자루가 길어 미세한 움직임에도 잎이 크게 떨리는 게 특징이다. 이 때문에 몸을 몹시 떠는 것을 “사시나무 떨 듯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산명나무(산이 울리는 나무)라고 부른다. 나무의 목재가 부드럽고 끈적거리지 않아나무젓가락, 성냥개비, 이쑤시개 재료로 많이 쓴다. 시에라 네바다 산들을 보면 존 덴버의 옛 음악이 생각나고 바들바들 떠는 사시나무를 보면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도 떠오를 것이다. 그들의 노래를 들으며 단풍 사이의 가을 호수로 달려보면 코로나도 잊게 된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비숍은 마치 천국 같은 곳이다. 주변에 아스펜의 노란 나무 잎사귀들은 파르르 떨고 있다. 팬데믹에 지쳐 있는 우리가 충분히 위로받을 수 있는 비숍으로 가을 단풍을 떠나자.

<삼호 관광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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