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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여파? 남성 성형수술 붐…거부감 줄고 장점 부각돼

눈·코 성형, 보톡스필러도

라인성형외과에서 에밀리 이 실장이 남성 환자와 성형수술 상담을 하고 있다. [라인성형외과 제공]

라인성형외과에서 에밀리 이 실장이 남성 환자와 성형수술 상담을 하고 있다. [라인성형외과 제공]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가 최근 성형수술 직후 얼굴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쪽에서 남성 성형수술이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소셜미디어상에서 58세 유명 남성 패션 디자이너의 솔직한 성형 고백은 금기시해온 남성 성형에 대한 편견을 깨는 도화선이 됐다. 지금까지 회의실이나 골프코스에서 은밀하게 얘기하던 남성 성형수술이 소셜미디어상에서 회자되면서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미성형외과학회(ASPS) 통계에 따르면 2000~2020년 사이 남성 성형수술은 19%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보톡스 주사는 2019년에만 47만3354건으로 남성 성형외과 환자들이 요청하는 1위 시술로 자리 잡았다.

이런 트렌드는 한인타운도 예외는 아니다. 한인타운 성형외과 업계에도 성형수술을 원하는 남성 환자가 꾸준히 늘며 팬데믹 이후 최고 20~30%까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데믹으로 줌 미팅이 늘어나면서 코를 올리고 눈꺼풀을 자르고 모발을 이식하고 보톡스를 맞는 한인 남성이 늘고 있는 것이다.

드림성형외과 케네스 김 원장은 “재택근무로 줌 미팅에 따른 성형 붐 현상”이라며 “여기에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이미지화하는 트렌드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선호하는 남성 성형수술은 코 성형, 눈 성형 그리고 모발 이식으로 20대부터 80대까지 폭넓다.

20~30대 젊은층은 코 수술, 중년층 이상 남성들은 주로 하안검, 상안검 눈 성형수술을 했지만 최근 연령층에 상관없이 눈 성형은 물론 코를 높이거나 콧방울 축소 등을 하면서 보톡스와 필러 시술도 급증했다.

중년층인 경우 모발 이식 환자도 증가하며 로봇 헤어 이식까지 등장했다. 성형외과 업계에 따르면 남성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위는 얼굴에 집중되어 있으며 특히 삐뚤어진 콧날, 처진 턱선, 굳어 보이는 인상을 개선하고 싶어한다. 젊은층 경우는 미리 예방 차원 혹은 남성미를 부각하기 위해, 중장년층은 노화 방지와 이미지 개선을 위해 성형외과 문을 두드리고 있다.

팬데믹에 따른 성형 붐에 남성까지 가세하면서 한인타운 유명 성형외과는 상담 스케줄은 일주일 이상, 수술은 두 달 이상 대기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성형외과(원장 찰스 수) 박지선 실장은 “마스크 착용에 따라 눈이 강조되어 눈 수술이 증가했지만, 또한 마스크로 가려 코 수술도 동반 상승했다”며 “5~6시간 걸리는 수술 뿐만 아니라 일반 수술들로 매일 스케줄이 꽉 차 있다”고 말했다.

남성 성형수술 환자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이 심화된 한인성형 업계 수술 및 시술 비용은 천차만별이다. 보톡스는 유닛당 5달러부터 12달러, 필러는 800달러 내외다.

뉴라 성형외과(브라이언 최 원장)는 마취를 하고 의사가 직접 시술을 진행하며 2년 동안 지속된다는 입소문으로 남성 코필러 환자가 급증했다.

병원 측은 “FDA 인증을 받은 제품이 안전하고 부작용이 없다” 며 “비용만 보지 말고 제품 안정성, 수술 및 시술 경험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업계전문가는 “줌 화상 회의와 소셜미디어로 이미지화가 트렌드가 되면서 남성 성형수술에 대한 편견도 사라지고 있다”며 “보톡스 등 남성 성형수술은 계속해서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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