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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팬데믹시대 유엔의 역할

올해는 대한민국 유엔 가입 30주년이 되는 해이다. 비록 신청 43년만인 지난 1991년에서야 비로소 북한과 동시에 회원국으로 승인됐지만 오늘날 우리나라는 사무총장을 배출하고 오준 전 대사가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의장을, 조태열 전 대사가 유엔개발계획(UNDP) 등 3개 기구 통합 집행이사회 의장을 맡을 정도로 국제 사회에서 지위가 향상됐다.

특히 ‘북한 주민은 아무나가 아니다’로 전 세계에 울림을 준 오준 전 대사와 ‘Speak Yourself’라는 메시지로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준 BTS의 연설은 여전히 화제다.

매년 9월 중순엔 유엔 총회가 열린다. 이 기간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의 안전을 위해 인근에 전면 차량 통제가 실시된다. 유엔 건물 이웃인 화이자 뉴욕 본사로 출퇴근하던 필자도 이맘때 항상 굽이굽이 기다란 바리케이드를 지나 회사 빌딩에 들어가야 했던 기억이 있다.

유엔총회의 첫 연설자는 통상, 유엔 주재국 미국이 아닌 브라질 대표인데 그 이유는 유엔 설립 초기에 아무도 선뜻 총회에서 첫 연설자로 나서지 않을 때 브라질 대표가 자발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라고 한다. 마케팅의 주요 전략인 퍼스트 무버의 장점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필자도 어릴 때 유엔에서 일하며 어려운 다른 나라를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2차 대전이 끝난 1945년 10월 24일 창설되어 대한민국의 탄생과 한국전 참전, 전후 복구 등에 기여한 유엔.

유엔의 날이 25년간 우리나라 국가공휴일로 지정되어 기념될 정도로 큰 인기가 있었다니 아무래도 어릴 적 그런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화이자 뉴욕 본사로 발령을 받았을 때, 한때 동경의 대상이던 유엔 옆이라서 더 반가운 마음이었다.

그 후로 한미 바이오 제약 전문가로서, 혹은 한인 커뮤니티 리더로서 다양한 유엔 관련 행사에 참여하고, 그를 통해 영화 ‘올드보이’의 심현정 영화음악 감독 등 다양한 분야의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덤이었다고나 할까.

올 8월에는 유엔 공보국 지위를 갖는 국제 비영리 단체 ‘미래 희망기구’와 유엔 대표부의 공동 주최로 ‘제17기 유엔 청소년 전문가 포럼’이 일주일간 열렸다.

필자도 전문 강사로 초청되어 유엔 담당관들과 세계 각국의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강의했다. 요청 받은 주제는 유엔 17개 지속 성장 개발 아젠다 중 건강과 환경 분야로, ‘코비드19와 그린 플라스틱’이었다. 열의에 찬 미래 세대 청소년들과 함께한 보람된 시간이었다.

1차 대전 후 전쟁의 재발을 막기 위해 설립되었던 국제연맹과 2차 대전 후 역시 국제 평화 유지 목적으로 창설된 유엔은 이렇듯 국제 교육, 경제, 문화, 환경, 인권, 분쟁 조정 등을 통해 국제 협력을 주도하거나 도모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그 임무를 실천하고 있다.

국제연맹과 유엔이 각각 1차, 2차 세계대전 후 국제 상황에 따라 창설된 기구이다 보니, 미래창조과학부 윤종록 전 차관의 첫 소설 ‘대통령 정약용’에는 사망자 수로 치자면 3차 대전에 맞먹는 코로나 사태 후에는 또 새로운 시대 요구에 맞춰 세 번째 국제기구인 ‘SCOIO(six continents in one)’가 창설된다는 재미있는 설정도 나온다.

코로나 확산과 백신 불평등 같은 전혀 새로운 글로벌 이슈들 앞에서 유엔이 여전히 효과적인 국제 협력을 끌어낼 것인가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류은주/ 엑세스 바이오 CB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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