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도시락에 노인들 웃음꽃…시니어센터 아침부터 긴 줄
1시간 채 안 돼 300개 동 나
시니어센터는 지난 21일 추석을 맞아 잔치도시락 500개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가 진행된 회관 밖에는 행사 시작 2시간 전인 오전 8시부터 대기줄로 장사진을 이뤘다. 노인들은 부지런히 번호표를 받으며 차례를 기다렸다.
오전 10시부터 회관 1층에서는 송편과 생선전, 불고기, 잡채 등 한가위 음식이 담긴 잔치 도시락과 손세정제, 마스크 등 코로나19 방역용품이 담긴 가방 300개를 선착순으로 전달했다.
나머지 도시락 200개는 거동이 불편한 한인 노인분들을 위해 시니어센터 직원들이 인근 한인타운 버몬트 시니어 아파트에 직접 찾아가 배포했다.
도시락 가방을 받아든 노인들은 연신 고맙다는 말과 함께 얼굴에 미소를 띠었다.
이날 남편과 함께 잔치도시락을 받은 젬마 안(70대)씨는 “이 나이에 집에서 명절 음식을 하는 것은 꿈도 못 꾸는데 이렇게 도시락을 받아 추석 기분을 낼 수 있어 기쁘다”라고 전했다.
시니어센터가 준비한 도시락 가방 300개는 1시간도 채 지나기 전 모두 동났다.
늦게 도착한 몇몇 노인들은 아쉬움 속 빈손으로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해 도시락 가방 전달을 도운 차민영 서울메디칼그룹 회장은 “명절을 맞아 도시락으로 노인분들을 조금이라도 위로할 수 있어 기쁘다”며 “내년 추석엔 대면 잔치로 더욱 풍성한 잔칫상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문섭 이사장은 “추석을 맞아 연로하신 노인들을 대접하는 의미에서 행사를 열게 됐는데 반응이 좋아 감사하다”며 “후원해 주신 서울메디칼그룹과 보험 회사 ‘클레버케어(Clever Care)’측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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