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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구입할 때 침수차 주의하세요"

허리케인에 20여만대 피해
기록 없는 일부 시장 유입
이력 조회·차량 점검 필수

허리케인 아이다로 20여 만대가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됐다. 아이다가 휩쓸고 간 뉴욕 마마로넥 지역의 침수 차량들. [로이터]

허리케인 아이다로 20여 만대가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됐다. 아이다가 휩쓸고 간 뉴욕 마마로넥 지역의 침수 차량들. [로이터]

허리케인 아이다로 침수된 차들이 대거 중고차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고차 구매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 켈리블루북 등 주요매체에 따르면 아이다의 피해로 적어도 수천 대의 침수차들이 중고차로 판매될 수 있으며 일부는 침수 기록이 명시되지 않은 채로 속여 판매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국보험범죄국(NICB)의 툴리 리먼 감독관은 “대형 허리케인이나 홍수 사태 직후에 침수된 차를 속여서 판매하는 사기행각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에는 반도체칩 부족으로 중고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상황이라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차량정보제공업체 카팩스는 보고서를 통해 아이다가 몰고 온 집중 호우로 최대 21만2000대의 차량이 심각한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했다. 카팩스의 크리스 바소 대변인은 “아이다 피해 이전에 이미 37만8000여대의 침수차량이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과거 전례로 봐서 이번에도 수천 대의 침수차량이 중고차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험손해평가업체 AIR월드와이드도 각 보험사가 아이다로 파손된 25만대 이상의 차량에 대한 클레임을 보상해 줘야 할 것으로 예측했다.

컨수머리포트에 따르면 보험사에서 침수로 인한 토탈(Totaled) 판정이 났을 경우 일반적으로 타이틀에 명시되며 차량은 폐차장과 차량복원업체들에 경매로 넘어간다. 또한 침수차량임이 공개되면 일반 소비자 대상 판매도 승인될 수 있다. 하지만, 보험에 홍수 피해 커버 옵션이 없을 경우엔 침수 기록이 남지 않아 차주가 침수 차량을 판매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A한인타운 올림픽가의 에덴자동차 제이 장 부사장은 “침수차의 경우 실내외 세차만 잘하고 건조시키면 알아내기 쉽지 않다, 특히 엔진룸까지 청소했을 경우는 전문가들도 구분이 어려울 정도”라면서 “침수차는 건조되더라도 전기 및 엔진 계통에 모래 등이 남고 시간이 지나면서 부식돼 고장 원인이 될 수 있어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침수차 대부분이 경매를 통해 시장에 유입되지만 카팩스 리포트를 통해 침수 여부나 이동 경로 등을 알 수 있다. 침수 기록이 없더라도 폭풍 피해 지역서 운행 또는 유입된 차들은 일단 구매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며 믿을 수 있는 업체 이용을 권장했다.

중고차 구매 시 침수 차량 여부를 알아보는 요령으로는 ▶차량 실내의 퀴퀴한 냄새를 커버하기 위해 방향제가 과도하게 사용된 경우 ▶실내 부품이나 바닥 융단이 다른 곳에 비해 신품 또는 얼룩이 졌거나 일치하지 않는 경우 ▶차 문 주변, 대시보드 아래,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 후드 내부, 트렁크 잠금장치에 녹이 슨 경우 ▶글로브 박스나 시트 아래 진흙 또는 가는 모래가 발견될 경우 ▶대시보드 아래 전선이 쉽게 부스러지는 경우 ▶실내외 각종 조명 또는 계기판에 안개 또는 습기가 있는 경우 등이다.

침수, 사고 등 차량 이력은 카팩스(carfax.com)나 NICB의 차량식별번호 조회(nicb.org/vincheck) 등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차량 구매 전 시험 주행을 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비사에게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며 가격이 시세보다 너무 좋거나 싼 경우는 일단 의심해 보거나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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