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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상권 중심에 베트남 마켓…기대·우려 교차

[OC프리즘 'QT 골든마켓' 오픈 지역 한인 반응]
한인업소 밀집 옛 한남체인 자리에 들어서
인근 업주 "베트남계 고객 유치, 상생 기회"
일부에선 '잠식 가속화 계기 될 것' 전망도

골든마켓은 한인 고객 유치에 적극적이다. 이 마켓 애나 우엔 CFO가 홈쇼핑 매장의 한국산 홍삼 제품을 가리키고 있다.

골든마켓은 한인 고객 유치에 적극적이다. 이 마켓 애나 우엔 CFO가 홈쇼핑 매장의 한국산 홍삼 제품을 가리키고 있다.

‘상생의 계기인가, 상권 잠식 가속화 마중물인가.’

지난 12일 가든그로브의 US메트로뱅크 몰에서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가진 베트남 마켓 ‘QT 골든마켓 플레이스’(이하 골든마켓, 대표 토머스 타이)를 두고 <본지 9월 14일자 a-15면> 한인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골든마켓 인근 한인 업소들은 베트남계를 포함한 고객의 발길이 이어지면 몰 전체가 전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몰의 터줏대감 식당인 ‘뉴서울 BBQ’를 운영하는 안영대 전 OC한인회장은 “유동인구가 늘어 몰이 북적거려야 장사도 잘 된다”며 “베트남계 마켓이 한인타운 복판에 생겼다고 경원하지 말고, 타인종 고객을 적극 유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든마켓은 옛 한남체인(9772 Garden Grove Blvd) 자리에 들어섰다. US메트로뱅크 몰은 한인 식당, 의류, 이불 판매점, 노래방, 당구장 등 한인 업소와 한인회, 노인회, 평통 등 한인단체들이 밀집한 곳으로 바로 옆 아리랑마켓 몰과 함께 수십 년간 가든그로브 한인상권의 중심 역할을 맡아 왔다.

그러나 이 몰의 앵커 테넌트였던 한남체인이 2012년 폐점한 이후 이를 대체할 업소가 나타나지 않아 유동인구가 줄었다. 2014년 타인종 운영 할인 매장이 입주했지만, 이내 폐업했고 이후 약 6년간 공백 끝에 골든마켓이 등장한 것이다.

안 전 회장은 “한인 업소가 아니라 베트남 마켓이 들어와 실망하는 이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가든그로브에선 베트남계 상권이 확장할 수 밖에 없다. 베트남계와 함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골든마켓 측 초청으로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 참석한 권석대 OC한인회장도 “이미 몇 년 전부터 가든그로브 한인상권 곳곳에 베트남계 업소가 진출하고 있다. 오래 전 OC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맡던 시절엔 베트남계 업소 진출을 경계했지만, 이젠 그런 시기가 지났다. 한인과 베트남계 업소가 상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골든마켓이 베트남계의 한인 상권 잠식 가속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우려의 근거는 베트남계 고객이 찾는 한인 업소가 마켓, 바비큐와 순두부 식당, 한국산 화장품 전문점 등 일부에 국한되며, 다수 한인 업소의 가격 경쟁력이 베트남계 업소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란 것이다.

43년째 가든그로브에서 크라운 부동산을 운영하는 노명수 전 한인회장은 “골든마켓 하나가 한인 상권에 미칠 영향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제한적일 것이지만, 한인 상권 중심에 들어섰다는 점은 장기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든그로브의 베트남계 인구는 늘고 한인 인구는 줄고 있다. 골든마켓은 성공적으로 운영될 경우, 주위에 다른 베트남계 업소가 들어서도록 이끄는 자석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는 과거 여러 도시에서 한인 마켓이 타인종 몰에 진출한 이후 벌어졌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 전 회장은 골든마켓과 함께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주상복합단지 ‘가든브룩 시니어 빌리지’를 베트남계 상권 확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았다.

가든그로브 불러바드 한인 상권 초입인 브룩허스트 길에 있는 가든브룩 시니어 빌리지는 골든마켓과 불과 0.2마일 거리에 있다.

노 전 회장은 “입주 신청자 중 한인도 많지만 베트남계도 많다. 그 단지 길 건너 브룩허스트 트라이앵글 주택 단지에도 베트남계가 다수 입주할 예정이다. 이들을 한인 업소의 고객으로 유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골든마켓은 베트남계 커뮤니티의 유명 인사 토머스 타이가 운영한다. 유명 MC인 타이는 라디오 방송국과 TV채널도 소유하고 있다.

2만4000스퀘어피트 매장의 앵커 테넌트는 홈쇼핑 매장이다. 다양한 주방, 생활 용품과 잡화 외에 한국산 홍삼 제품도 판매한다. 타이 대표의 부인인 애나 우엔 CFO는 “같은 제품을 다른 어떤 곳보다 싸게 팔고 있다”며 “방문하는 고객 중 베트남계와 한인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이 매장은 과일과 채소도 판매하지만 육류는 취급하지 않는다. 중앙의 홈쇼핑 매장을 빙 둘러 푸드 코트가 마련돼 있으며, 카페, 빵집, 보석상도 있다. 가라오케 판매점 옆엔 작은 무대가 마련됐다.

우엔 CFO는 “푸드 코트는 남녀노소 누구나 찾아와 휴식하며 대화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무대에선 가수 초청 공연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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