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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머지않은'과 '멀지 않은'

“머지않은 미래엔 드론을 이용한 배달이 정착될 것이다.” “병원에 가지 않고 영상을 이용해 진료를 받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

이처럼 시간적으로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낼 때 ‘머지않다’ 또는 ‘멀지 않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둘은 어떻게 다를까?

‘머지않다’는 가까운 미래를 뜻하는 말이다. 즉 시간적으로 가깝다는 의미다. 주로 ‘머지않아’ ‘머지않은’ 꼴로 쓰인다. 한 단어로 취급해 사전에 올라 있는 낱말이므로 ‘머지 않다’ ‘머지 않아’ ‘머지 않은’ 등처럼 띄어쓰기를 해서는 안 된다. 모두 붙여야 한다.

따라서 앞의 예문에서 ‘멀지 않았다’는 ‘머지않아다’로 바루어야 한다.

이와 달리 ‘멀지 않다’는 두 단어다. ‘멀다’에 ‘않다’가 붙은 형태로,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다는 뜻이다. 한 단어가 아니므로 ‘멀지’와 ‘않다’를 띄어 써야 한다. “집에서 학교까지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다”처럼 사용할 수 있다.

‘머지않다’는 시간적인 개념을, ‘멀지 않다’는 공간적인 개념을 나타낸다고 기억하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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