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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수 속병 클리닉] 한국인의 높은 위암 발병 원인

모든 암 질환 중에서 아직 발생빈도의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위암은 35세를 전후한 연령에서 급격히 증가하며 60~70대 후반까지 지속된다. 한국은 일본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위암 발생률을 보이는 지역이다.

한국인들이 이렇게 높은 위암 발병률을 보이는 원인은 무엇일까? 모든 성인 질환의 유발 요인을 분석할 때는 유전과 환경적인 요소들을 들추어 볼 필요가 있다. 벌써 오래전 이야기이지만, 하와이 거주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한 역학 조사에 따르면, 이민 1세의 위암 발생률은 일본 본토인들과 같은 반면, 3세의 경우에는 미국인의 위암 발생률과 비슷한 수치가 나타났다. 이것은 선천적인 요인보다 환경적인 요인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반증시켜 주는 자료가 되었다.

위암 발생의 환경적 요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물이다. 첫째로 질산염 계통의 나이트로소아민이란 발암 물질이 함유되어 있는 채소 및 음식물을 들 수 있다. 특히 훈제된 육류나 생선에서 방부제 성분인 질산염이 검출되며, 이는 음식물에 많은 여러 화학 성분과 결합하여 장내 세균 작용 때문에 나이트로 계통의 발암 물질을 생성할 수 있다.

둘째로는 맵고 짠 음식을 들 수 있는데, 193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가장 흔한 암이었던 위암이 지금은 점차 감소해 암 발생률 10위 안에 가까스로 들어가 있는 것은, 아마도 염장법을 더는 필요로 하지 않으며 식품을 신선하게 보존할 수 있는 냉장고의 등장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고 본다.



반면, 우리나라와 일본은 아직 전통적인 염장법 및 요리 방법을 지속해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염분에 의한 해로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위험 요인이 있는 음식물로는 불에 태운 음식 종류(고기·생선구이)를 들 수 있다.

셋째로 만성 위축성 위염, 위장 폴립, 방사선, 흡연, 헬리코박터균 감염 외 여러 확정되지 않은 유전 인자 등을 위험 요인으로 들 수 있다. 특히 헬리코박터균은 위암 발병과 밀접히 관계되어 있으므로 위암의 주요 원인균으로 알려져 있다.


#현철수 박사 = 조지타운대병원내과, 예일대병원위장, 간내과 전문의 수료. 스토니부룩의대, 코넬의대 위장, 간내과 임상교수,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 재미한인의사협회 회장 역임.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와 바이러스 간염 센터를 창설,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켐페인과 문화, 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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