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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식의 신 미국유람] 서부 개척 물꼬 튼 대탐험 역사 한눈에 그대로

<20> 제퍼슨 영토확장 기념관

세인트루이스 제퍼슨 영토확장 기념관 내부. 루이스와 클라크 탐험 기록들이 상세히 전시되어 있다. Jefferson National Expansion Memorial.

세인트루이스 제퍼슨 영토확장 기념관 내부. 루이스와 클라크 탐험 기록들이 상세히 전시되어 있다. Jefferson National Expansion Memorial.


1804~06년 루이스&클라크
위대한 탐험 생생히 재현
게이트웨이 아치 관광 전후
세인트루이스 필수 방문지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는 미시시피강 서쪽에 있다. 미국의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은 1803년, 이곳을 포함해 루이지애나에서 캐나다 국경에 이르는 광대한 땅을 불과 1500만달러만 주고 프랑스로부터 사들였다. 이로써 미국은 영토가 갑자기 두 배나 늘어났다. 이를 미국 역사에선 ‘루이지애나 매입’이라 부른다.

당시 매입한 땅은 지금의 루이지애나, 아칸소, 오클라호마, 미주리, 캔자스, 와이오밍, 내브래스카, 몬태나 등을 포함한 미 중부 내륙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그 땅이 얼마나 넓은지는 사들인 제퍼슨도, 팔아 치운 나폴레옹도 알지 못했다.

제퍼슨 대통령은 루이지애나 매입 후 이 지역을 탐사를 결심했다. 이를 위해 제퍼슨은 대위 출신 매리웨더 루이스와 소위 출신 윌리엄 클라크를 불러 서부 대륙을 가로 지르는 대탐사 임무를 부여했다. 이것이 1804년부터 2년 반에 걸쳐 진행된 그 유명한 루이스&클라크 탐험이다.

당시 미시시피강 서쪽에는 원주민 인디언들만 군데 군데 살고 있었지 주인도 없는, 말뚝만 박아 놓으면 내 땅이 되는 시절이었다. 하기야 시애틀 앞 바다 프라이데이 섬처럼 오랜 옛날 유럽 군함들이 상륙해 말뚝을 밖아 놓은 것이 지금도 유효하여 철조망으로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 곳도 있긴 하다.

루이스와 클라크 두 사람은 제퍼슨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미 대륙을 가로질러 태평양 연안까지 탐험하며 서부로 향하는 경로를 개척했다. 이들은 출발 전 먼저40여명의 젊은 탐사대원을 모집해 일정 기간 혹독한 훈련을 시켰다. 통나무 배 만드는 법, 맹수나 사나운 동물을 만났을 때 대처법, 급류 타는 방법, 원주민들과의 수화 또는 대화법, 응급 처치법 등을 몇 달 동안 훈련시킨 뒤 1804년 5월 14일 세 척의 통나무 배에 나누어 타고 세인트루이스에서 역사적인 출발을 한 것이다.

탐사대는 미시시피강을 따라 올라가다 미주리 강으로 바꾸어 타고 캔자스, 네브래스카, 노스다코다, 사우스 다코다를 거쳐 몬태나, 아이다호, 오리건 주의 태평양 연안까지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나아갔다. 몇 번이나 배가 뒤집혀 장비와 식량이 전부 떠내려가고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겼다.

미 우정국이 1954년 발행한 루이스와 클라크 탐험  기념우표.

미 우정국이 1954년 발행한 루이스와 클라크 탐험 기념우표.

로키산맥을 넘으면서는 추위와 폭설에 갇혀 길을 잃고 식량도 떨어져 죽음 직전까지갔다. 인디언 중에서도 제일 용맹하기로 소문난 수족을 만나 전멸 일보 직전에서 원주민 추장 딸의 도움으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

온갖 역경를 이겨내며 탐험대가 최종 도착한 곳은 콜롬비아 강 하류의 태평양 연안 도시 아스토리아였다. 지금 그곳 바닷가 해송 밭에는 조그마한 루이스 앤 크락크 뮤지엄이 세워져 있다. 필자도 그곳을 가 보았는데 2베드룸 정도 되는 넓이에 통나무배 1척을 비롯해 탐사대원들이 입었던 의복과 식기류, 물통 등 탐험 장비와 물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탐험대가 출발하고 돌아온 세인트루이스에는 당연히 그들의 위대한 업적을 기린 기념관이 세워졌는데 그게 바로 게이트웨이 아치 지하에 있는 제퍼슨 영토 확장 기념관(Jefferson National Expansion Memorial) 이다. 이곳엔 1803년 루이지애나 매입부터 1890년 서부개척 종료 때까지의 역사와 기념물들이 수집, 전시되어 있다. 특히 루이스&클라크 탐험 당시 원주민들의 생활상은 물론 그들의 탐험 경로, 조사 내용 등은 어린 자녀들을 위한 훌륭한 교육자료로도 훌륭하다.

참고로 루이스와 클라크 두 사람의 업적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는 이곳 말고도 오리건주 포틀랜드를 방문해 보면 금방 알수 있다. 그곳 대학교나 식당, 호텔 심지어 주유소 이름에도 루이스&클라크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 여행 메모
토머스 제퍼슨(1743~1826)은 미국 제 3대 대통령이자 미국 독립선언서 기초자로 2달러 지폐 모델이 되어 있다. 워싱턴DC에 그의 기념관이 있고 이곳 세인트루이스에도 그의 이름을 딴 영토 확장 기념관이 세워졌다. 50분 짜리 아이맥스 영화를 보면 자세한 탐사과정을 더 생생히 볼 수 있다.

2달러짜리 지폐.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이 모델이다.

2달러짜리 지폐.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이 모델이다.

▶김평식
여행 등산 전문가. 꾸준히 여행칼럼을 집필했으며 ‘미국 50개주 최고봉에 서다’ ‘여기가 진짜 미국이다’ 등의 저서가 있다. 연락처= 213-736-9090


김평식 / 여행등산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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