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옥 김 중학교 한국적 '용 벽화' 그린다
총영사관·LA교육구, 다음달 8일 제막식
'한인타운 꿈과 희망' 주제 한국 상징 담아
LA총영사관 측은 지난해 호바트 불러바드 초등학교 붓글씨 벽화 등에 이어 올해도 학교 외벽에 한국적 벽화를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벽화를 설치할 학교로 영옥 대령의 이름을 딴 공립 중학교인 영옥 김 아카데미(615 S Shatto Place)가 선정됐다.
벽화 사업을 담당하는 LA총영사관 윤지완 공공외교·동포 담당 영사는 “미국 최초 한인 이름 중학교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고 한인타운을 대표하는 학교 중 하나”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벽화는 가로 100피트, 세로 19.5피트 크기로 건물 2층 서쪽 외벽에 설치될 예정이다.
LAUSD 변지애 지역교육구장은 “LA한인타운 동쪽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버몬트/윌셔 대로에 학교 건물이 위치해 눈에도 잘 띄고 타운에 의미하는 바도 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총영사관과 LAUSD는 이번에 ‘LA한인타운의 꿈과 희망 기념(Celebrating hopes and dreams of Koreatown)’을 주제로 지난 10일까지 지역 아티스트들에게 공모를 냈다.
특히 학교의 마스코트인 ‘용’을 반드시 벽화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조건을 덧붙였다.
변 지역교구장은 “한국 신화를 잘 보여주는 용을 삽입해 한국적 요소를 잘 나타낼 것이다.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총영사관과 LAUSD는 학교 측과 상의해 오는 14일까지 아티스트를 선정하고 벽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상 2주 정도가 소요되는 벽화 작업에 따라 총영사관 측은 오는 10월 1~9일 ‘한국 문화 주간’에 맞춰 10월 8일(금) 벽화 제막식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벽화 제작은 공공외교 사업인 ‘한국 문화 주간’에 배정된 총영사관 예산 중 1만여 달러를 투입해 진행한다.
윤 영사는 “예산이 남는다면 연말까지 다른 학교 벽화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며 “학교 벽화 사업을 매년 연간 사업으로 운영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총영사관과 LAUSD는 지난해 말 처음 벽화 사업을 시도해 호바트 불러바드 초등학교 내 LAUSD 코리아타운/미드 시티 관할 지역교육구 건물과 부속건물, 마리포사-나비 초등학교 총 3곳에 벽화를 설치했다.
그중 1곳은 강병인 유명 캘리그래피 작가의 작품 ‘그대는 봄이오 꽃이라’를 크게 확대해 설치했고, 메인 작품인 2곳은 한인 제이슨 장 아티스트의 작품 ‘별들에 닿다’(Reach for the Stars)를 통해 타운의 다양성과 화합을 나타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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