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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다시 고개 들어…8월PPI 8.3% 상승 '역대최고'

델타 변이 영향 고용시장 위축

생산자와 소비자 물가의 빠른 상승세에다 델타 변이 확산과 고용 둔화가 겹치면서 저성장과 고물가가 동시에 일어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연방 노동부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8.3% 올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달의 7.8%를 웃돈 것이며 2010년 11월 자료 집계를 시작한 이후 7월의 최대폭을 다시 경신한 것이다. 전월 대비로는 0.7% 상승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전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6% 상승보다도 높았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P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었다. 올 1월에도 1.6%였던 게 3월 4.1%로 오르더니 4월과 5월에는 6% 선으로 뛰었다. 6월과 7월에는 각각 7.3%와 7.8%로 치솟은 데 이어서 8월에는 다시 8% 선도 돌파한 것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6% 올랐다. 시장의 예상치는 0.5% 상승이었다. 기업의 생산 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종의 도매물가 지수인 PPI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지표다. 7월 CPI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5.4% 올라서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은 하락했다.

기업들이 생산 비용 증가분을 상품 판매가 인상을 통해 보전하면서 CPI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 말인즉슨, PPI 상승이 CPI 급등에 여파를 미치고 있다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증가한 생산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면서 인플레이션이 급등하게 되고 이는 소비 위축을 야기하게 된다”면서 “경제 회복은 둔화하고 경제 성장률은 저하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고용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재확산 탓에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까지 사무실 출근을 연기했다. 오랜 재택근무는 식당과 술집 등 각종 서비스업을 포함한 여러 분야의 고용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또 육아에 묶인 여성들의 직장 복귀를 방해할 가능성도 높다.

고용 둔화를 이유로 연방 정부가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정책 시기까지 놓친다면 고물가의 장기화 가능성은 더 커진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통화정책이 너무 완화적일 경우에 고물가가 유지될 수 있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2% 목표에 맞추기 위해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지속해서 높아짐에 따라 ‘일시적’이라는 단어가 인플레이션 상황을 설명하기에 덜 유용해졌음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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