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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 더 좋은 세상 만들기를…”증오범죄 비대위, 스와니 초교 3곳에 이중언어 동화책 기부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널 사랑해’
한국어·영어 이중언어 동화책 기부

9일 스와니 파슨스초교에서 증오범죄 비대위 관계자들과 임슬기(뒷줄 오른쪽 첫 번째) 교사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들이 선물 받은 책을 보여주고 있다.

9일 스와니 파슨스초교에서 증오범죄 비대위 관계자들과 임슬기(뒷줄 오른쪽 첫 번째) 교사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들이 선물 받은 책을 보여주고 있다.

9일 스와니 파슨스초교에서 임슬기(왼쪽) 교사가 어린이들에게 한국어로 책을 읽어 주고 있다.

9일 스와니 파슨스초교에서 임슬기(왼쪽) 교사가 어린이들에게 한국어로 책을 읽어 주고 있다.

9일 스와니 버넷초교에서 증오범쥐비대위 김백규(앞줄 왼쪽) 위원장이 어린이들에게 한국어 동시 번역 책을 전달하고 있다.

9일 스와니 버넷초교에서 증오범쥐비대위 김백규(앞줄 왼쪽) 위원장이 어린이들에게 한국어 동시 번역 책을 전달하고 있다.

9일 스와니 버넷초교 어린이들과 학교 관계자들, 증오범쥐비대위가 한자리에 섰다.

9일 스와니 버넷초교 어린이들과 학교 관계자들, 증오범쥐비대위가 한자리에 섰다.

9일 스와니 버넷초교 어린이들이 한국어로 번역된 책을 살펴 보고 있다.

9일 스와니 버넷초교 어린이들이 한국어로 번역된 책을 살펴 보고 있다.

스와니시에 있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한국계 어린이가 주인공인 동화책을 전달 받았다.

애틀랜타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 중단 촉구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백규)는 지난 9일 오전 맥기니스 페리 로드에 있는 버넷초교(교장 샐리 리만)와 올드 피치 트리 로드에 있는 파슨스초교(교장 로라 클라크)를 방문해 한국어 동시 번역 동화책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널 사랑해(I Love You No Matter What)’ 33권을 각각 전달했다. 10일에는 메이슨초교에도 33권을 전달한다.

이번 기부는 다양성 교육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며 추진됐다. 이미 교육계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다양성에 대한 교육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위스콘신매디슨대 교육대학 아동도서협력센터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출판 아동 도서의 주인공은 인종별로 백인(50%), 동물·기타(27%), 흑인(10%), 아태계(7%), 라티노(5%), 원주민(1%)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케네소대 안소현 교수는 “어린이들은 동화책을 통해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데 동화책에 등장하는 아시아계 주인공은 7%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평소 비대위의 활동을 눈여겨 본 누리 카스틸로 크로포드 작가는 최근 비대위 측에 이중언어 동화책 제작을 의뢰하면서 자신이 최근 탈고한 이 책을 소개했다. 팬아시안커뮤니티센터(CPACS)의 고희진 매니저가 한국어로 번역하고, 고 매니저의 딸 줄리 고 양이 삽화를 맡았다. 그리고 한글과 로마자가 나란히 적히고 한국계 어린이가 주인공인 이중언어 책이 출판됐다.

비대위는 책 100권을 즉시 구입하고 귀넷 카운티 공립 학교(GCPS)에 기부 의사를 밝혔다. GCPS 커뮤니케이션 및 미디어 관계를 맡고 있는 슬론 로치 디렉터는 미쉘 강 사무총장과 논의 끝에 한인 학생이 많이 재학 중인 학교 3곳을 추천했다. 로치 디렉터는 “한인 학생들이 한국어 책을 보고 자신의 정체성에 자부심을 느끼는 동시에 친구들은 한국 문화에 친근감을 느끼는 계기가 될 것 같아 세 학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학교 측은 환영했다. 재학생 수 700여 명의 버넷초교는 한인 학생이 한 반(22~25명)에 평균 3명 있고 200여 명의 아시아계 학생이 재학 중이다.

한인 교사인 그레이스 노 독서 코치는 책을 받은 뒤 “우리 학교에 한글로 쓰인 책이 비치되는 건 처음”이라며 “한국어 책을 읽음으로써 한글에 대해 알게 되고, 학생들이 다양성을 받아들이게 된다는 측면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 이민 와 바로 등교하는 학생들도 많은데 이들에게 두 언어로 읽을 수 있는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교생 785명 중 아시아계 학생이 48%를 차지하고 있는 파슨스초교는 이중언어 수업을 통해 다문화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1학년 한국어·영어 이중언어 반 학생들이 직접 책을 전달받았다. 임슬기 교사가 책을 읽자 학생들은 느낀 점을 서로 공유했다.

임 교사는 “아이들이 사랑과 지지를 느끼는 건 정말 중요하다”면서 “이 책을 통해 학생들이 ‘친구’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우리가 서로 다를지라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배우게 됐다”고 전했다.

이 모습을 본 김백규 위원장은 “한인으로서 옛날부터 미국 땅에 자리잡고 살아 오면서 우리 문화도 전하고, 이 땅의 문화를 흡수해 공존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부를 추진하게 됐는데 아이들이 책을 보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쁘고, 왜 이제서야 (이 일을) 하게 됐나 만감이 교차한다”면서 “앞으로 더 다양한 양서를 찾아 전하겠다”고 밝혔다.

첫 발을 뗀 만큼 함께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임슬기 교사는 “보다 정확한 한국어 번역과 다양한 수준의 책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로라 클라크 교장은 “우리는 모두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미국인이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여기 있다”면서 “학생들은 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한인 학생을 비롯해 모든 학생들이 자신과 비슷한 인물을 볼 수 있는 책을 읽는 게 중요한 만큼 앞으로 이를 모델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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