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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마약·성인물 무방비 노출 ‘틱톡’ 논란

WSJ 특집기사 소개
강력한 AI 알고리즘 활용
한번 접속에도 무차별 공급

10대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3분짜리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이 논란이다.

미성년자 사용자가 각종 성인 콘텐츠, 마약 관련 영상 등에 너무나 쉽게 노출되고 있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틱톡'이 미성년자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섹스, 마약 등의 동영상을 제공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를 위해 13~15세 사이 사용자로 등록한 31개 ‘봇(bot·특정 프로그램이 만든 허위 아이디)’ 계정을 포함, 100개 이상의 틱톡 계정을 만들어 지난 수개월간 직접 틱톡의 알고리즘을 파악했다.



이 매체는 미성년자 계정을 통해 검색창에 성인물 전용 웹사이트인 ‘onlyfans(온리팬스)’를 검색하고 일부 동영상을 잠시 시청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틱톡은 강력한 알고리즘을 통해 순식간에 미성년자 계정에 섹스와 마약에 대한 콘덴트를 제공하기 시작했다”며 “몇 예로 한 10대 이용자 계정에는 유료 포르노 사이트와 섹스숍 등을 추천하는 100개 이상의 동영상이 제공됐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13세로 등록된 한 계정은 마약 사용법과 관련해 최소 569개의 동영상에 노출됐다. 이 계정은 한 젊은 여성이 마리화나를 찾고 있다는 문구와 함께 숲속을 걷는 동영상을 시청한 뒤 다음날 마리화나, 환각제 등 마약류 등을 홍보하는 각종 콘덴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매체는 “음주, 섭식장애 등을 조장하는 콘덴트는 물론 어떤 콘덴트는 제작자가 성인 전용 콘덴트임을 지정해두었음에도 해당 동영상들은 미성년자에게 제공됐다”며 “무려 2800개 이상의 각종 성인물 유해 콘덴트가 미성년자 계정에 제공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틱톡 측은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했다.

틱톡 측은 월스트리저널측에 “미성년자를 보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10대들에게 안전하고도 연령에 적합한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선제적 삭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틱톡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에서만 무려 854만88개의 동영상이 삭제됐다. 이는 삭제 동영상 상위 5개 국가중 가장 많은 숫자다. 그동안 틱톡은 계속해서 찬반 논란을 불러왔다.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는 틱톡과 관련해 무려 3000개 이상의 퇴출 또는 규제 반대 서명 운동이 진행되는가 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 바이트댄스사가 만든 ‘틱톡’에 대한 규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한인 학부모들도 틱톡 퇴출 발언에 반색하기도 했다. <본지 2020년 8월12일자 a-3면>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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