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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수 속병 클리닉] 맵고 짠 음식 즐기는 한국인, 위암 발생률 1위

72세 되는 김 씨는 5년 만에 위내시경 검사를 받게 되었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으로 약을 먹고 있는 그는 가끔 과식한 후 배가 좀 더부룩 해지는 것 외에는 별다른 증세가 없었다. 내시경상 경미한 미란성 위염이 보였을 뿐 특정된 부위의 이상은 없어 보였다. 위 부위를 조직검사 해보니 말트 림프종양(MALTOMA)으로 판정되었다.

위 림프종은 악성 위암의 한 종류로서 늦게 발견되면 치료하기 매우 힘든 질환이다. 김 씨의 림프종은 헬리코파이로리 감염으로 인해 생긴 말토마라는 림프종으로 악성도가 비교적 낮은 암이며 극히 소수의 위암 환자에게서 발견된다. 김 씨는 2주일간 헬리코파이로리 치료를 받았고 두 달 후 내시경 조직 검사상 림프종이 완치되었음을 확인했다. 결국 김 씨의 경우 2주일의 헬리코파이로리 치료로 위암을 완치시킨 셈이다.

대부분의 위암은 김 씨의 림프종과는 다른 선암(Adenocarcinoma)이다. 비교적 선암은 악성도가 높으며 항암 치료도 잘 안 드는 경우가 많다. 위암은 한국 남성의 경우 가장 발병률이 높은 암이므로 조기 진단은 매우 중요하다.

위암에는 뚜렷한 증세가 없다. 배 주위의 거북함, 통증, 식욕 부진, 체중 감소, 소화 불량, 궤양으로 인한 출혈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러한 증세가 보였을 때는 이미 암이 많이 진전된 상태이다.



이렇게 초기에는 증세가 거의 없으며 위암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소화성 질환들이 많기 때문에 위암의 조기 발견은 매우 어렵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소화제나 위장약 등을 손쉽게 구입해 남용, 오용하는 환자가 비교적 많은 편이고, 자가 처방하는 경향이 있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조기 위암에 대한 계몽과 인식은 예방 차원에서 절실하다.



#현철수 박사 = 조지타운대병원내과, 예일대병원위장, 간내과 전문의 수료. 스토니부룩의대, 코넬의대 위장, 간내과 임상교수,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 재미한인의사협회 회장 역임.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와 바이러스 간염 센터를 창설,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켐페인과 문화, 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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