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버지니아 주민 절반 "작년 대선은 사기"
유권자 400명 대상 여론조사
응답자 43% "부정선거였다"
지난 8월20일부터 25일까지 유권자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메트로뉴스 웨스트버지니아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대선 결과가 정당하다(legitimate)고 대답한 유권자는 44%였다. 부정선거였다고 답한 주민들도 43%에 달했다. 14%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여론조사 업체 리서치 아메리카 렉스 리패스 대표는 “보수적 이념이 단단히 자리잡은 웨스트 버지니아 지역 주민들의 이 같은 민심이, 현재 미국 전체 보수층의 생각을 단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기가 현재까지 막강한 배경에는, 그가 끊임없이 주장하는 ‘대선사기론’에 일반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선직후 제기된 63건의 부정선거 소송은 모두 법원이 기각해 제대로 그 진위여부가 판가름나지 못했다. 지난 대선이 사기였다고 믿는 유권자 93%는 현재 미국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함께 조사됐다. 절반으로 갈라진 국민들의 마음은 석연찮은 선거결과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는 대목이다.
마샬대학 정치학과 매리베스 벨러 교수는 “선거사기 주장을 누를 수 있는 명확한 증거나 판결이 나오지 않는 이상, 한번 ‘선거사기론’을 머릿 속에 각인한 트럼프 지지자 혹은 보수층 유권자의 인식을 바꾸기 거의 불가능 할 것”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불법으로 취임했다고 믿는 이들이 웨스트버지니아 주민의 절반, 미국민의 20~30% 정도라고 추산할 때, 바이든 정권의 안정과 성공은 이미 첫단추부터 잘못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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