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인 평균 소셜연금 수령액은 1543달러
‘소셜연금’ 언제 받는 게 유리할까
35년간 월 평균 소득이 기준
수령 시기 미루면 금액 늘어
소셜 시큐리티는 일반적으로 ‘소셜연금’이라고 부른다. 본인이 일하면서 낸 부담금(소셜시큐리티택스)을 기준으로 일정한 나이가 되면 받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셜시큐리티 기금이 머지 않아 고갈될 것이라는 전망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런 소식은 은퇴 후 노후 생활 자금을 소셜 연금에 의지하는 사람에게 연금 고갈은 재앙이나 다름없다.
지금 현재 소셜연금은 빨리 받으면 적게, 나중에 받으면 추가 크레딧으로 수령액이 늘어난다. 소셜 연금 금액 산정 기준은 무엇인지, 또 언제 받는 것이 유리한지를 문답식으로 정리해봤다.
▶소셜연금 수령 자격은= 직장인들은 매달 급여의 6.2%를 소셜시큐리티 택스로 납부한다. 여기에 고용주가 6.2%를 더하므로 자영업자나 프리랜서의 경우는 12.4%를 납부한다. 급여의 10%정도를 매달 미래를 위해서 연금으로 내고 있는 셈이다.
연금이다 보니 최소 부담 기간이 있다. 미국 소셜연금은 10년은 세금을 내야 수혜자격이 생긴다. 정확히는 1년을 4분기로 나눠서 40분기를 내야한다. 만약 9년 6개월을 일하고 세금을 냈다면 6개월 더 일하면서 세금을 계속 납부하라는 조언은 그래서 나온다.
▶소셜연금액 산정 기준은= 사회보장국은 평균 월수입을 지수화해서 지급액을 정한다. 연금계산엔 35년 간의 과세수입만 포함시키는데 이를 지수화된 평균 월소득(Average Indexed Monthly Earinings·AIME)이라한다. AIME는 평생 수입 중 가장 높은 35년 치를 모두 합치고 여기에 물가상승지수를 계산해 현재의 화폐가치로 환산한 한달치 수입이다. 사회보장국은 AIME를 근거로 개인별 수령액을 산출한다. 40년 이상 세금을 내더라도 소셜연금은 그중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린 35년을 기준으로 정해진다는 말이다.
▶30년만 일했다면 어떻게 되나= 35년이 기준이기 때문에 나머지 5년은 0으로 계산돼 수령 금액이 깎이게 된다. 25세부터 35년을 일하자면 60세까지는 일해야 한다는 얘기다.
▶소셜연금 과세 징수액 상한선은 어떻게 되나= 2021년에는 14만2800달러다. 연 소득 15만 달러라 해도 14만2800달러까지만 기준으로 해서 소셜 시큐리티 택스를 낸다는 말이다. 이 기준은 해마다 올라가고 있다. 2020년에는 13만7700달러였다.
▶미국인들이 받는 소셜연금 평균 액수는= 미국은퇴자협회인 AARP에 의하면, 2021년 소셜연금 월 평균은 1543달러다. 최대 액수인 3895달러를 받는 사람도 9%나 된다. 한 달에 1000달러씩 35년을 벌어 세금을 낸다면, 대략 월 900달러를 소셜연금으로 받게 된다.
▶세금을 많이 낸 사람은 더 많이 받는 건가= 기본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비례해서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최대 지급액이 정해져 있고 고소득자와 저소득자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 금액 구간별 지급 비율도 다르기 때문이다. AIME가 0~996달러이면 90%를, 이후 997~6002달러 구간은 32%를, 6003달러 이상은 15%를 지급한다. 이렇게 구간별 금액을 모두 합친 것이 받게 되는 총액이다.
예를 들어 1955년생인 홍길동씨의 35년간 최고 소득이 편의상 합쳐서 168만 달러라고 하면, 이를 35년으로 나누면 매년 4만8000달러가 되고 한 달로는 4000달러씩 번 꼴이 된다. 이것이 홍길동씨의 AIME다. 그러면 첫 996달러까지는 90%이므로 896.40달러가 나온다. 여기에 2번째 구간은 3004달러(4000-996)의 32%이므로 961.28달러다. 그러므로 홍길동씨의 만기 은퇴연령인 소셜연금은 1857.68달러(896.40+961.28)가 된다.
▶그래도 잘 모르겠는데= 1955년생 김갑돌씨는 지난 35년간 평균 월 1만불씩 벌었다고 하면2021년 만기 은퇴 연령인 66세2개월부터 받게 되는 소셜연금은 3148달러가 된다. AIME가 1만 달러이기 때문에 $996 X 90%+(6002-996) X 32% +(10000-6002)X 15%=896.40+1601.92+599.70이므로 3058달러인 것이다. 이런 계산을 개인이 정확하게 하기는 쉽지 않다. 사회보장국 웹사이트에서 본인 수령 가능 금액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은퇴 만기연령이란 무엇인가= 소셜연금을 100%를 받을 수 있는 기준 나이를 말한다. 원래 65세였지만 수년 전부터 만기 은퇴연령(Full Retirement Age)이 도입되면서 66세 이후로 100% 지급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올해는 1955년생, 내년에는 1956년생이 66년 4개월이 은퇴 만기 연령이고 1957년생은 66년 6개월 등으로 늦어지다가 1960년생이 100%를 받을 수 있는 만기 은퇴 연령은 만67세가 된다.
▶소셜연금 수령 시기는 개인이 결정할 수 있나= 물론이다. 62세에 신청하면 조기 지급으로 30%쯤 깎여서 대략 70%를 받는다. 65세부터 받으면 100%, 70세에는 이자를 덧붙여 받아 대략 130%를 받게 된다. 올해(2021년)을 기준으로 보면 62세인 1959년생은 최대 2324달러를 받는다. 만기 은퇴연령이 66세2개월인 1955년생은 최대 3148달러를, 70세인 1951년생은 최대 3895달러까지 받게 된다.
▶수령시기를 결정할 때 기준은= 우선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펴야 한다. 지병을 앓고 있다면, 62세부터 받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 수령액을 따져볼 필요도 있다. 62세나 65세나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연금도 소득이므로 과세대상이다. 일을 하고 다른 소득이 있다면 미리 받을 필요가 없다. SSI를 받게 될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일찍 받는 것도 좋다. 62세와 65세, 70세는 건강 상태가 다르다. 빨리 받고 빨리 즐기는 것도 선택 사항이다. 끝으로 라이프 체인지, 즉 커리어를 바꿀 경우에도 수령 시기를 저울질할 필요가 있다.
김지민·장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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