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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최악의 폭우, 최소 41명 사망

시간당 3.1인치…"나이아가라 폭포 수준"
곳곳 침수·정전, 뉴욕·뉴저지 비상사태

1일 대규모 홍수피해가 발생한 뉴욕주 뉴욕시의 브루클린 버러우 지역의 한도로가 빗물에 완전히 침수됐다. [로이터]

1일 대규모 홍수피해가 발생한 뉴욕주 뉴욕시의 브루클린 버러우 지역의 한도로가 빗물에 완전히 침수됐다. [로이터]

허리케인 아이다가 뉴욕 일원을 역대급 폭우로 강타해 피해가 속출했다.

2일 뉴욕타임스(NYT)는 허리케인 아이다가 북동부 뉴욕 일원에 들어서면서 맨해튼 센트럴파크 기준 시간당 3.1인치를 넘어서는 역대급 폭우가 몰아쳐 기록적인 홍수 및 정전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센트럴파크에서는 7.19인치의 비가 쏟아져 1869년 기상 관측 이래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뉴저지·펜실베이니아·매사추세츠·로드아일랜드주에서는 9인치 이상의 비가 내렸다고 국립기상청(NWS)이 밝혔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말 그대로 하늘이 열리고 나이아가라 폭포 수준의 물이 뉴욕 거리로 쏟아져 내렸다”고 말했다. CNN방송은 전날 저녁 뉴욕시 일대에 쏟아진 비가 350억 갤런으로 올림픽 규격 수영장 5만개를 채울 수 있을 정도라고 추산했다.

보도에 따르면 퀸즈 우드사이드 거주 2세 유아를 포함 뉴욕·뉴저지·펜실베이니아주 3개주에서 2일 오후 5시까지 최소 4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시경(NYPD)이 2일 오후 4시까지 신원을 공개한 사망자는 퀸즈 거주 중국계 유에 리안 첸(86) 등 4명이다.

CNN 등에 따르면, 사망자의 다수는 아파트 지하층 세입자로 거세게 들이닥친 물줄기 속에서 문을 열지 못해 집안에 갇혀 있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는 1일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호컬 주지사는 뉴욕 다운스테이트 지역에는 2일에도 계속 비상사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일 도시 전역에 기록적 폭우가 예상된다면서 시 일대에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1일 밤부터 2일 오전 5시까지 뉴욕시 도로와 고속도로에서 비상 교통수단 외 차량 통행을 금지했다. 이날 뉴욕시에는 사상 처음으로 홍수경보가 내려졌다.

2일 오전 출근시간대에는 뉴욕시 일원 곳곳 도로에 홍수 피해가 지속돼 통행이 제한되면서 주민들이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었다.

특히 롱아일랜드익스프레스웨이(LIE) 등 간선 도로에는 1일 밤과 2일 새벽 갑자기 불어난 물로 차량 운행이 불가능해지면서 긴급 대피한 운전자들이 내버려 두고 간 차량들이 도로를 가로막은 채 방치돼 출근길 차량들은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렸다.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거주 S씨는 “평소 1시간 정도 걸리는 출근길이 오늘은 3시간이나 걸렸다”고 말했다.

뉴욕시 전철·버스 및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제한적 운행, MTA 메트로노스 운행 중단 등 대중교통 서비스도 마비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뉴욕시 전철·버스와 통근열차들은 2일 오후까지도 대부분 노선에서 지연 운행이나 운행정지 상태로 더딘 회복세를 보였다.

2일 호컬 주지사는 드블라지오 시장 등 지역 정치인들과 함께 퀸즈 피해지역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약속받았다”며 주전역 피해 지역에 신속하고 빠른 지원을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피해를 입은 뉴욕주민은 금융서비스국(DFS) 재난 핫라인(800-339-1759)으로 전화해 홍수피해 보험 관련 문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일 CNN은 신임인 호컬 주지사가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한 홍수 피해 속에 재난 관리 능력을 시험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한인 커뮤니티도 허리케인 아이다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 거주하는 한인 직장인 C씨는 “천장에서 비가 새고 지하에 물을 퍼내느라 출근도 못했다”며 피해 상황을 전했다.

NYT에 따르면 정전 피해도 한때 뉴욕 일원에 15만 가구 이상 발생했다.

전력 공급 현황사이트 ‘파워아웃티지’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 기준 펜실베이니아주에 6만5000 가구, 뉴저지주에 4만 가구, 뉴욕주에 2만6500가구가 여전히 정전 피해를 복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FK·라과디아·뉴왁공항 등 뉴욕 일원 공항들도 1일 밤부터 2일 새벽까지 예정됐던 수백 편에 달하는 항공 일정을 지연·취소했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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