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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핵추진 항공모함 먼저 볼 수 있는 곳은

버지니아 제임스타운 근처 강변에서 훈련 중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에 위치한 동부지역 최초 백인 정착촌 제임스타운을 끼고 체사픽 만과 만나는 제임스강을 둘러보다보면 미국 최강의 항공모함 USS 존 F 케네디(CVN-79·사진·유튜브)함을 볼 수도 있다.

국방부는 수주를 통해 2015년 8월 61억달러의 계약을 맺어 이 항공모함을 건조를 시작했는데, 건조비용이 나날이 증가해 현재는 80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상선은 조선소 도크(Dock) 안에서 건조를 마치고 진수식(launch)을 갖는데, 항공모함은 진수식을 한 후 물에 띄운 상태에서 추가장비를 설치하고 성능검사를 한다.

버지니아주 뉴폿뉴스에 위치한 조선소에서 건조를 마친 이 항공모함은 2019년 진수 후에 줄곧 제임스강 하구를 따라 성능시험을 계속하고 있다.

애초 2020년 1월 해군에 인도돼 정식으로 배치될 예정이었으나 네차례나 연기돼 2024년 실전배치될 예정이다.

미국의 항공모함을 일반항공모함과 핵추진 항공모함으로 나눠 부르는 경향이 있으나 현재 운영중인 미국 항공모함은 모두 핵추진 항공모함이다.

태평양전쟁 승전의 영웅 체스터 니미츠 해군제독의 이름을 따서 시작된 니미츠급 항공모함이 10척 운영되고 있는데, 건조연도가 오래된 네 척의 항공모함을 대처하기 위해 지구상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최첨단 기술과 무기체계가 도입된 포드급 항공모함이 추진돼왔다.

USS 제럴드 R. 포드는 2020년 이미 USS 엔터프라이즈(CVN-65)함을 대체해 실전배치됐으며, USS 존 F. 케네디(CVN-79)는 USS 니미츠(CVN-68), USS 엔터프라이즈(CVN-80)는 2028년 USS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CVN-69)를 대체할 예정이다.

USS 제럴드 R. 포드 항공모함은 포드급 항공모함의 모함(leadship)으로 건조되는 것이라 무기체계 애호가들이 한번쯤 먼발치에서나마 보고 싶어한다.

이 항공모함은 기본적으로 현재의 니미츠급 항공모함의 기본 선체 설계를 사용했으나, 구석구석 뜯어보면 기존 항공모함과 대비해 일당백의 전력을 갖추고 있다.

항공모함은 1910년대부터 등장했으나 30년 주기로 기술수준이 매번 진화해 버전을 달리하고 있다.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의 군사강국은 물론 최근에는 중국, 인도 등도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포드급 항공모함과 대적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니미츠급은 원자로에서 생산된 에너지로 증기터빈을 돌리는 일종의 증기터빈 디젤함이지만, 포드급은 열출력 700MWt, 전기출력 150MWe, 벡텔 A1B 원자로 2기로 전기를 만들어 전기로 운항하는 전기함이다.

개스차과 전기차의 차이 정도라고 할 수 있다.

포드함은 길이 337m, 높이 30m, 폭 76m, 만재 배수량 11만2천t으로 미 해군 함정중 가장 크다.

포드함의 또다른 자랑은 적재무기에 있다.

한국의 싸드 배치 논란을 통해 익숙해진 전자식 위상배열 레이더가 압권이다.

음속의 7배의 속도로 발사할 수 있는 레이저 대포가 최초로 실전 배치된다.

전투기 78대를 탑재해 기존 항공모함보다 적지만, 최첨단 전자기 사출장치(EMALS)를 장착해 전투기 발진횟수는 니미츠급 보다 25%나 더 많다.

항공모함은 활주로 길이가 짧기 때문에, 마치 로켓 탄환발사장치 같은 전투기 발진장치가 필요하다.

항공기 사출장치는 로켓 발사장치나 다름없는데, 포드급 항공모함에는 이 장치가 증기터빈식에서 완전 전자기식으로 바뀌어 증기터빈식을 위한 별도의 스팀 보일러 장치가 필요없다.

항공모함 전투기 발진을 위해 증기터빈식은 충전을 위해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포드급은 충전 시간이 40초 정도에 불과하다.

이곳에 실릴 항공기는 Boeing F/A-18E/F Super Hornet, Boeing EA-18G Growler, Grumman C-2 Greyhound, Northrop Grumman E-2 Hawkeye, Lockheed Martin F-35C Lightning II, Sikorsky SH-60 Seahawk helicopter, the Northrop Grumman X-47B 같은 무인 공격기 등 웬만한 에어쇼에서도 보기 힘든 전투기로 진용이 꾸려진다.

자동화, 전자기화 수준이 90% 이상이라 니미츠급 승무원이 6천명 이상이지만, 포드급은 4천명선에 크게 줄어들었다.

제임스강 어귀에서 조금 더 나가 체사픽 다리를 건널 즈음에는 케네디함보다 성능이 더 좋은 엔터프라이이즈함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멀리서 볼 수 있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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