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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이야기- 랩 다이아몬드는 가짜 다이아몬드다?

7년 전 생각지도 못한 전화를 받았다. "미스터 김! 2층에 자리가 생겼어요." 코리아 타운 플라자 건물주 미스터 양의 전화였다. 일주일 전 내가 상가 렌트 문제로 미스터 양에게 전화했을 때 그는 나에게 당분간은 줄 공간이 없을 것 같다는 대답을 했기에 갑작스러운 그의 전화는 의외였다. 10년의 콜롬비아 생활과 13년의 팜 데저트 생활은 늘 외로움과의 싸움이었고 그래서 나는 한인들이 많은 곳으로의 이주를 항상 동경해 왔다.

갑작스러운 미스터 양의 전화는 내심 나를 설레이게 했지만, 이미 팜 데저트 지역에 리스 연장 사인을 했기에 한편으론 매우 당혹스러웠다. 일주일 전만 해도 내게 줄 수 있는 스토어가 없다더니 지금은 쇼핑센터에서 가장 좋은 2층 중앙의 엘스컬레이터 옆 공간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원래 보석상의 자리였고, 옛 주인이 리스 재계약에 사인을 했지만 갑작스러운 개인 사정으로 더 이상은 비즈니스를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 나에게 기회가 찾아 온 것이었다.

2014년 8월 마침내 LA 한인타운의 코리아타운 플라자에 나의 보석가게를 오픈하며 지금까지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건물주라 하면 우린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시각에서 많이 본다. 임대인을 착취하고 괴롭히는 악덕 주인의 이미지는 그래서 생긴 것이겠지만 세상엔 의외로 좋은 임대인도 많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펜데믹은 스몰 비즈니스 오너들을 힘든 상황으로 내 몰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건물주들도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월세를 제대로 받지 못해 페이먼트를 제 때에 납부 못해 은행에 건물이 넘어가 파산에 이르곤 한다. 간혹 어떤 임차인들은 가진 것 많은 건물주가 이런 상황에선 손해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정당하게 열심히 재산을 일꾼 그들에게도 세상과 법은 공평해야 된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랩 다이아몬드(Lab-Grown Diamond)는 가짜 다이아몬드일까?
많은 소비자들은 랩 다이아몬드가 인위적으로 실험실에서 만들어졌기에 가짜라고 생각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랩 다이아몬드는 화학적 물리적으로 진짜 다이아몬드다. 천연 다이아몬드가 갖고 있는 순수 탄소(Pure Carbon) 동위원소가 랩 다이아몬드에도 정확히 들어가 있다. 랩 다이아몬드에도 천연 다이아몬드가 갖고 있는 단단한 내구성, 각종 흠과 여러 칼라가 똑같이 존재한다. 그래서 보석 전문가들도 둘의 차이를 육안으로 구분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굳이 차이를 설명하자면 천연 다이아몬드는 지구 밑 마그마층에서 탄소가 고열과 고압에 의해 수억 년에 걸쳐 천천히 만들어 졌다면 랩 다이아몬드는 인위적으로 실험실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단지 수주의 짦은 시간에 만들어 졌다는 차이다.

쉬운 예로 양식진주와 천연진주의 차이로 생각하면된다. 진주의 90%이상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양식 진주인데 그 이유는 천연진주는 찾기가 어렵다. 천연진주가 만들어 지는 과정은 인간에게 암이 생기듯 조개도 몸 속에 종양이 생겨 그것이 진주로 되는 것이라 대부분의 조개에는 진주를 찾아보기 힘들다. 반면 양식진주는 인위적으로 조개에 핵을 심고 조개가 칼슘을 분비해 수년 동안 핵을 키우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랩 다이아몬드의 가격은 같은 컬러의 퀄리티라면 천연 다이아몬드보다 반값 미만으로 형성되어 있고 감정서가 없으면 천연인지 랩인지를 구분하기가 힘들다. 어느 정도 크기 이상은 반드시 감정서가 첨부된 다이아몬드를 구입해야 하는 이유다.그리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쓰브 다이아몬드(Melee Diamond)는 작은 다이아몬드를 일컫는 것인데 이 또한 구입할 때 보석상으로 부터 랩인지 천연인지 문서로 확인 받는 것이 좋다.

HARRY KIM
K&K FINE JEWEL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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