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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 일하고 매상 12달러인 적도"…한인 세탁업계 현황 담아

LA타임스 팟캐스트
김윤동 회장 부부 인터뷰

한인 세탁업계 현황 담아LA타임스의 인터넷 방송 팟캐스트 ‘더 타임스’는 지난달 31일 남가주 한인세탁협회의 김윤동 회장과 부인 스테이시 김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이 내용은 지난 8월초 LA타임스가 지면에 소개한 바 있다. <관계기사 본지 8월 2일자 미주 3면> 팟캐스트에서는 남가주 일대를 주름잡던 한인 세탁소들이 팬데믹 이후 필수업종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지원도 없이 겪은 생존 스토리가 생생한 육성으로 전해졌다.

30년 세탁업에 종사한 김 회장은 지난해 3월 말 악몽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12~14시간을 일하는데 손님이 1명밖에 없는 날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의 부인은 “부부가 서로 멍하니 얼굴을 쳐다보고 있는데 매출이 80%, 90% 줄더니 하루 12달러인 적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 회장의 ‘아로요 세탁소’는 업소가 위치한 패서디나 시에서 1만 달러의 그랜트와 급여보호프로그램(PPP) 지원은 받았지만 다른 비용 부담이 너무 컸다.김 회장은 “퍼밋 수수료에 공공기관, 공중위생, 헬스 부문, 소방서 등 수많은 종류 수수료가 무조건 나가고 기계에 문제라도 생기면 수리비까지, 수입은 없는데 지출되는 비용만 많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소들도 비슷한 어려움에 빠지며 팬데믹 이후 남가주 한인세탁협회의 회원사 4개 중 하나꼴인 800~900개가 문을 닫았다.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미주 한인세탁총연합회를 중심으로 한인 세탁업소들은 각 주 정부와 연방 정부에 세탁소를 위한 특별 그랜트 지원을 청원하고 있다. 또 김 회장은 남가주 회원들을 위해 전문업체와 제휴를 맺고 전화와 인터넷 비용 절약 프로그램도 내놨다.

김 회장 부부는 “세탁소는 부지런히 일하면 그만큼 벌 수 있는 좋은 비즈니스지만 팬데믹 기간 너무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상황으로 아무도 이 기분은 모른다”며 “백신이 나오고 다시 돌아왔던 고객들이 변이 바이러스로 다시 주저하는 것 같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회복한 매출이 다시 떨어질까 봐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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